'삼성 첫 우승 주역' 양준혁, 12년 만의 V9에 "후배들 땀과 노고에 박수"

입력 2026-11-08 19:07:46 수정 2026-11-08 19: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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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함께 응원 못해 아쉬워…대한민국 동쪽 땅끝에서 우승 트로피 함께"
'양신'으로 불린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2002년 구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

양준혁 페이스북
양준혁 페이스북

삼성 라이온즈 출신 '양신' 양준혁이 친정팀의 202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했다.

양준혁은 8일 오후 5시 38분쯤 페이스북에 딸을 끌어안고 자신이 운영하는 횟집의 메뉴판 아래 TV에 비친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 세리머니 화면을 가리키는 사진을 첨부, "삼성 라이온즈 2026년도 9번째 우승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기까지 험난했음을 알기에 후배들의 땀과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이어 "현장에서 함께 응원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라며 "대한민국 동쪽 땅끝 동끝에서 우승 트로피를 함께한다"고 했다.

양준혁이 말한 '동끝'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경북 포항시를 가리키는 맥락이다. 양준혁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동끝횟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은 낚시터와 카페가 함께 자리한 복합 공간이다. 이날 구룡포에서 마음만은 함께 하며 TV로 친정팀의 우승 순간을 지켜본 것.

삼성은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2-1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이후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제패이자,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포함한 구단 통산 9번째 우승이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박진만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박진만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뉴스

◆'양신'으로 불린 삼성의 상징…1993년 데뷔 첫해부터 타격왕·신인왕

양준혁은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1993년 삼성에 1차 지명돼 입단한 그는 데뷔 첫해 타율 0.341을 기록하며 타격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이후 1996년·1998년·2001년까지 모두 네 차례 타격왕에 올랐고, 특유의 꾸준한 타격으로 '양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통산 18시즌 동안 2318안타, 351홈런, 1389타점, 통산 타율 0.316을 남겼다. 은퇴 당시에는 출장 경기와 안타·타점·홈런·루타 등 여러 주요 타격 부문에서 KBO 통산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양준혁. 매일신문DB
양준혁. 매일신문DB

◆2002년 삼성 첫 한국시리즈 우승 함께…15시즌을 푸른 유니폼으로

양준혁은 1999~2001년 해태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기간을 제외하면 선수 생활 18시즌 가운데 15시즌을 삼성에서 보냈다.

특히 2002년에는 삼성이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순간을 함께했다. 양준혁도 선수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2년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꼽은 바 있다.

2010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은퇴한 뒤에도 삼성의 대표적인 레전드로 불려온 양준혁이 16년 뒤 후배들이 일군 통산 9번째 우승에 멀리서 축하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