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T에 KS 전적 4승 1패로 우승 달성…박진만 감독, "대구 홈 팬 성원 덕분"
라팍시대 첫 우승, 경기 침체·국책 사업 소외 지역민에 큰 기쁨
1패 뒤 4연승 역대급 업셋…朴 감독 용병술·선수들 투지 돋보여
삼성 라이온즈가 12년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 극심한 경기 침체에다 국책 사업 소외까지 겹쳐 큰 시름을 앓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삼성은 8일 대구에서 열린 KS 5차전에 출격, KT 위즈를 12대1로 꺾었다. 이에 따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왕좌에 올랐다. 1차전에서 7대8로 패한 뒤 4연승을 질주, 정상에 섰다. 2014년 우승한 이후 12년 만에 다시 챔피언에 등극했다. 통산 9번째 우승이다.
KS는 7전 4선승제.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3연승을 거뒀다. 역대 KS에서 3승 1패인 팀이 우승하지 못한 건 단 1번 뿐. 우승 확률은 95%(20회 중 19회)에 이르렀다. 그래도 방심할 순 없었다. KT는 삼성을 2위로 밀어내고 정규시즌 1위에 오른 강호였기 때문.
이날 5차전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KT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스 대니엘과의 맞대결. 원태인이 이겼다. 5이닝 1실점으로 KT 타선을 막아냈다. 반면 대니엘은 3이닝 3실점에 그쳤다. 이어 삼성 타선이 고영표를 상대로 5회말에만 8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삼성의 핵 구자욱. 다리가 불편한 데도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며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다. 5차전에서도 5타수 3안타로 맹위를 떨쳤다. 이런 활약 덕분에 생애 첫 한국시리즈(KS) 우승 반지와 함께 MVP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박진만 감독의 용병술도 돋보였다. 한 발 빠른 투수 교체, 승부처에서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결단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뒤돌아보면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선수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대구 홈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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