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를 정상에 올린 박진만 감독

입력 2026-11-08 18: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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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 "선수들과 팬들 덕분에 우승"
평소와 달리 냉정한 모습 유지해 정상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팬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박진만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프로야구 정상에 섰다. 8일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2대1로 승리, 축하 샴페인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선수들과 팬들 덕분에 우승한 거라고 했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우승 경험이 많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4회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 이적 후에도 2005년과 2006년 우승의 주역이었다. 선수로만 우승 반지를 6개나 낀 셈. 그 후 정확히 20년 만에 같은 팀 사령탑으로 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박 감독은 "선수 때 우승과 차이가 크다. 선수로 뛸 때는 개인의 힘이 쌓여 해낸 성과다. 하지만 감독으로선 (경기)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하면서 바꾸는 게 참 어려웠다"며 "감독으로 우승하는 게 더 힘든 것 같다. 모두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이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삼성 제공

박 감독이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건 2022년. 삼성 2군(퓨처스) 감독을 맡다 허삼영 감독이 사임하면서 임시 사령탑이 됐다. 팀을 빠르게 수습한 공을 인정받아 이듬해엔 임시 꼬리표를 떼고 정식으로 취임했다. 부드럽고 솔직한 모습으로 선수들을 다독이며 이끌었다.

정규시즌에 박 감독은 무리하게 경기를 운용하지 않았다. '순리'대로 갔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선 달라졌다. 한마디로 독하고 냉정했다. 한 발 빨리 투수를 교체하고, 총력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흐름을 빼앗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리 움직였다. 그리고 정상에 섰다.

박 감독은 "올해 욕도 많이 먹었다. 그래도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덕분에 나도, 선수들도 더 단단해져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는 칭찬도 많이 부탁드린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