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출연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며 "유튜버 이재명님, 제발 입 좀 다무시라"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는 대통령 이재명이 아니라 유튜버 이재명을 우리 국민들은 보게 될 것 같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계속 방송한다고 한다"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이라고 하지만 과연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말 부작용이 많다"고 했다.
이어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국민과 소통했던 이른바 '노변정담'을 언급하면서 "그 이후로는 대개 독재자나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이 국민과 직접 소통이라는 표현으로 방송을 사유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과거에 땡 무슨 뉴스라고 저녁 9시 뉴스만 틀면 대통령 뉴스로 시작하는 거 하지 않았냐. 요즘은 그렇게 못 하니까 대통령이 본인의 채널을 직접 만들어서 얘기한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신 최고위원이 언급하려던 건 '땡전뉴스'로 추정된다. 이는 전두환 정권 시절 TV 뉴스가 오후 9시 시보 직후 전두환 대통령의 동정과 활동을 먼저 보도하던 관행을 비꼬는 표현이다.
신 최고위원은 "그러면 스스로 얘기한 모두의 대통령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진영의 대통령도 포기하고 그 진영 중에서도 소위 친명 그룹이라고 하는 일부 국민들만을 대상으로 방송을 하겠다는 것이 과연 맞는 얘기인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하지 마시고 유튜버 이재명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서울 아파트값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언론을 지적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신 최고위원은 "최근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본인의 표현을 언론이 '폭락'이라고 표현했다며 언론에 매우 강한 압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서울 지역에 아파트 매물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주요 지역들의 실제 거래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발언한 대목을 언급했다.
그는 "이 표현을 '놀라울 정도'라는 원문 그대로 써주지 않았다고 가짜뉴스라고 규정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정말 놀라울 정도의 언론 인식"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내 말을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써달라고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독재적 발상 아니냐"며 "앞으로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들은 대통령 말을 원문 그대로 받아적어주지 않으면 보복당하는 시대도 올 것 같다"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집값 관련 발언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희 의원실에서 금융위원회에 주택 가격을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질의했다"며 금융위가 "주택 공급 부진과 그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주택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위원회, 그러니까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대통령이 놀라울 정도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어서 곧 주택 가격이 폭락할 수도 있다는 식의 언급을 계속한 것이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그것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 가짜뉴스라고 압박하는 것, 이게 정말 가장 무서운 일"이라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유튜브 출연이 국내 정치뿐 아니라 외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의 채널이 개설되면 아마 매일 저녁 전 언론이 대통령이 무슨 얘기를 하느냐를 주목할 것"이라며 "이것이 국내 정치·경제·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더 걱정스러운 것은 외교 관계에서 치명적인 부작용을 불러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신 최고위원은 "유튜버 이재명님, 제발 좀 그 입을 이제는 다무시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새로운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답변하고 정부 정책을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Y는 유튜브(Youtube)의 첫 글자이자 'Why(왜)'의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첫 방송은 5일 오후 9시다. 프로그램 사회자는 손정은 전 MBC 아나운서이며, 첫 방송 분량은 30분 정도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이진숙, 유선민 중령 "'내란'이라 말하면 진급, 군 역사에 치부" 기자회견 공유
"안산척 했지만" 생수·라면 한가득…400만원 들여 재난 가방까지, 왜 이런일이
李대통령 "서울 주요지역 집값 놀라울 정도로 떨어져…폭락 걱정까지 나와"
특전사에 모델 워킹 교육... 박충권 "北은 미사일 쏘는데, 제정신 아냐"
[TK는 차별 넘어 배제 대상] 호남 반도체 졸속 논란 예산안에서도 '우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