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2% 급락…AI 투자 위축 우려 확산
코스피 장중 8%대 폭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거래 20분 중단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자릿수 급락…외국인 매도세에 투심 냉각
미국발(發) 반도체 쇼크가 국내 증시를 강타하면서 코스피가 9개월 만에 5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5383.80)보다 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54포인트(-2.24%) 하락한 5263.2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거래소는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는 20분간 멈추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를 거쳐 재개된다. 코스피 지수가 5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올해 2월 2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6억원, 865억원을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이 133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거래량은 1639만주, 거래대금은 1조2568억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는 9.98% 하락세며 ▲SK하이닉스(-11.71%)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등도 주가가 내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678.41) 대비 6.65% 내린 633.3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424억원, 19억원어치씩 팔아치우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35만주, 8348억원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알테오젠(-7.66%) ▲에코프로(-5.91%) ▲에코프로비엠(-7.69%) ▲주성엔지니어링(-7.84%) ▲레인보우로보틱스(-8.22%) ▲HLB(-5.25%) ▲삼천당제약(-7.08%) ▲리노공업(-6.56%) ▲심텍(-10.01%) ▲이오테크닉스(-7.15%) 등이 일제히 약세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5일(현지 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내린 2만4315.00, S&P500지수는 4.36% 내린 7353.73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833.06포인트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57.51포인트(12.2%) 떨어진 9011.14를 기록했다.
미국 민주당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다수 계획된 텍사스·오하이오·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했다. 전력 비용과 환경 부담을 이유로 건설 일시 중단을 주장해 온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사업이 지연되면 반도체와 장비 수요가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대만·일본처럼 반도체 수출 비중과 지수 내 반도체 비중이 큰 시장에 충격이 집중되는 이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데이터센터 규제발 AI 투자 축소 불안으로 인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2% 급락, 코스피200 야간선물 7%대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현재 국장은 이익, 밸류에이션 등 전통적인 펀더멘털 논리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국면에 빠져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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