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이어 Y…野, 유튜브 켠 李 대통령에 "볼륨 줄이랬더니 스피커 더 달아"

입력 2026-11-05 10:21:50 수정 2026-11-05 10: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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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하는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하는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 촬영 장면을 4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X에 이어 유튜브를 통한 대국민 소통에 나서자 국민의힘이 "국민은 볼륨을 줄여 달라는데 대통령은 스피커를 하나 더 단 셈"이라며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왜(Why)를 묻는 국민은 외면하고 자신의 Y만 켜는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은 어디 갔습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국민이 바란 것은 '자제'인데 대통령의 답은 '확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미 논란이 된 SNS와 국무회의 생중계를 계속하면서 유튜브까지 얹었다"며 "국민은 '그만'이라는데 대통령은 '구독'을 외친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SNS 소통에 대한 부정 평가가 62.5%, 긍정 평가가 31.9%로 나타났다고 언급하며 "정치적 시비가 아니라 국민의 판단이고 내부의 고언"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SNS 소통 방식을 두고도 "검증보다 앞선 즉흥, 절차보다 앞선 게시, 그리고 반발하면 거둬들이는 '선(先)게시 후(後)유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설탕부담금, 이스라엘 관련 게시물, 부동산 정책 등을 사례로 거론했다.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하는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하는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 촬영 장면을 4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최 수석대변인은 "CPTPP는 SNS에서 '너무 걱정 마시기 바란다'더니 일주일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고, 설탕부담금은 던져놓고 '국민 의견을 물었을 뿐'이라 했다"며 "이스라엘 관련 게시물은 이스라엘 외무부의 공개 반발을 불렀고, 부동산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겠다'던 호기가 여론이 나빠지자 유턴으로 끝났다"고 했다.

그는 "방식은 그대로 두고 플랫폼만 옮긴다고, 새 부대에 담은 헌 술이 새 술이 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최근 이 대통령이 X를 통해 특정 언론 보도에 문제를 제기한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기사 제목에는 단어 하나, 따옴표 하나까지 따지면서 자기 말의 무게는 달아 보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기사 제목에서 '크게'라는 단어 하나가 빠졌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집값 폭락 중'이라는 따옴표 하나를 두고 직접 인용 표시를 하면 안 된다고 따졌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청소년 SNS 이용 문제에 대해 신속한 논의를 주문한 것을 두고 "그 폐해를 가장 먼저 아셔야 할 분은 대통령 본인"이라며 "규제는 남에게 신속하게, 자제는 자신에게 영원히 유예하는 셈"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SNS를 '목숨줄 같은 것'이라 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목숨줄은 국민의 신뢰"라며 "유튜브와 SNS가 그토록 좋고 중요하다면 대통령직부터 내려놓고 전업 인플루언서의 길을 가라"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구독자를 모으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국민이 요구한 것은 '구독'이 아니라 '책임'이고, '좋아요'가 아니라 '되돌아봄'이다. 'Y'를 켜기 전에 국민의 '왜'에 답하라"고 했다.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하는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하는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 촬영 장면을 4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유튜브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의 Y'를 첫 공개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Y'는 유튜브(YouTube)의 첫 글자이자 '왜'를 뜻하는 영어 단어 'Why'를 의미한다. X를 통한 소통에서 나아가 국민의 궁금증에 답하고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진행은 MBC 아나운서 출신 손정은 소울브릿지ENT 대표가 맡는다. 첫 방송에서는 이 대통령의 소통 철학을 중심으로 대담이 진행되며, 방송은 KTV 유튜브 채널 '이매진'과 '이재명TV'를 통해 공개된다. 청와대는 앞으로 2~3주 간격으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