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9시 첫 방송…기존 '이재명TV' 구독자만 189만명
유튜브·틱톡·인스타·페북·X에 청와대 홈페이지까지…온라인 소통망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를 시작한다. 이미 구독자 189만명을 보유한 '이재명TV'를 가진 이재명 대통령이 또 하나의 정기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를 비롯해 틱톡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X(엑스, 구 트위터) 등 다양한 온라인 소통 창구를 확보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출연하는 프로그램까지 마련하면서 정치권과 정치 유튜브 시장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5일 오후 9시 첫 방송…2~3주 간격으로 대통령이 직접 출연
청와대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를 23차례 진행하고 SNS를 통해서도 일상적으로 소통해 왔다면서, 이번에는 유튜브를 통해 국민의 질문에 답하고 정책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첫 녹화를 마쳤으며, 첫 방송은 5일 오후 9시 공개된다. 회당 약 30분 분량으로, 앞으로 2~3주 간격으로 정기적인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성기홍 수석은 공식 연설이나 회의에서의 발언과 달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국민의 언어로 진솔하게 의견을 밝히고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189만 구독자 '이재명TV'…영상 콘텐츠 두 축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정치권에서 상당한 규모의 유튜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개설된 '이재명TV'는 2024년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4일 기준 약 189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누적 조회수도 5억5000만회를 넘어섰다.
이 채널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민주당 대표 시절을 거쳐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기자회견과 국정 현안, 민생 현장 방문은 물론 일상적인 모습까지 다양한 영상이 게시된다.
여기에 '대통령의 Y'가 정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면 기존의 폭넓은 영상 소통과 대통령이 직접 질문에 답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심층 콘텐츠라는 두 축을 갖추게 된다.
◆틱톡·인스타·페이스북·X·블로그…청와대 홈페이지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온라인 소통망은 유튜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개인 명의로 틱톡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X, 카카오스토리 채널, 네이버 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하거나 활용해 왔다. 여기에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와 정부의 공식 온라인 소통 채널까지 더해졌다.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소통망과 국가기관의 공식 홍보망은 운영 주체와 성격이 다르다. 그러나 대통령의 메시지가 여러 경로를 통해 동시에 전달되고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온라인 영향력을 갖춘 셈이다.
◆김어준 뉴스공장·민주당TV와 경쟁 구도?…전날 밤 '어젠다 선점' 가능성
'대통령의 Y'의 등장은 정치 유튜브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첫 방송이 오후 9시로 편성됐다는 점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월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구독자 61.8만명)를 확대 개편하고 오전 7시 생방송 프로그램 '민티07'을 시작했다. 김어준 씨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구독자 229만명) 역시 오전에 정치 현안을 다루는 만큼, 기존에는 이들 프로그램이 하루의 주요 정치적 화두를 제시하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대통령의 Y'가 오후 9시에 새로운 정책이나 국정 현안을 제시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대통령이 전날 밤 먼저 의제를 던지고, 다음 날 아침 뉴스공장과 민주당TV가 이를 해설하거나 평가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메인뉴스 편성 시간을 놓고 벌여온 경쟁을 연상시킨다. KBS '뉴스9'이 오랫동안 오후 9시 뉴스의 중심축을 형성한 가운데 SBS는 오후 8시 뉴스로 차별화했고, MBC도 기존 9시대에서 8시대로 메인뉴스를 옮겼다. 이후 방송 시작 시각을 오후 7시 50분이나 7시 55분으로 앞당기는 등 시청자 선점을 위한 편성 경쟁도 이어졌다.
정치 유튜브에서도 비슷한 '시간 선점' 전략이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대통령은 정책 결정의 당사자인 만큼 기존 정치 유튜버들이 해설과 비평으로 의제를 제시하는 것과 달리 새로운 정책과 판단을 직접 공개할 수 있다는 차별성이 있다.
물론 '대통령의 Y'가 매번 오후 9시에 방송될지, 실제로 새로운 의제를 선제적으로 공개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청와대는 2~3주 간격의 정기 방송을 예고했지만, 주요 현안이나 필요에 따라 방송 간격이 짧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청와대가 기존 정치 유튜브 채널과의 경쟁을 의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미 막강한 온라인 소통망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면, 방송 주기와 관계없이 다음 날 아침 김어준 뉴스공장과 민주당TV는 물론 다른 정치 유튜브와 언론 보도의 주요 의제로 이어질 수 있다. 대통령이 기존 정치 콘텐츠의 해설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 날의 정치적 의제를 먼저 제시하는 위치까지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고속도로 휴게소 카르텔 반드시 청산"…경기지사 때 '계곡 식당' 정비 재현할까?
"평생 냈는데" 국민연금 '60만원'도 못받는 66%…실제 수령액 보니
李대통령 "서울 주요지역 집값 놀라울 정도로 떨어져…폭락 걱정까지 나와"
이진숙, 유선민 중령 "'내란'이라 말하면 진급, 군 역사에 치부" 기자회견 공유
[TK는 차별 넘어 배제 대상] 호남 반도체 졸속 논란 예산안에서도 '우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