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법무부 장관 등 미뤘던 주요 인사 단행, 국정 분위기 쇄신 목적

입력 2026-11-08 16: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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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김종철 경찰청장·안덕수 국세청장 후보 발탁
정무수석과 국정상황실장 교체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도 속도 내

(왼쪽부터) 이용철, 최인호, 안덕수. 매일신문DB
(왼쪽부터) 이용철, 최인호, 안덕수. 매일신문DB

이재명 대통령이 미뤄왔던 주요 인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국정지지율 반등을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 6일 이용철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안덕수 국세청장 내정자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정부는 23개월째 공석이었던 경찰청장 임명 제청안도 청와대에 제출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용철 후보자는 민변에서 일을 하면서 기본적 인권옹호, 방위사업청장으로서 근무를 하면서 개혁성·행정력 등을 인정받은 분"이라면서 "바뀐 형사사법 체계를 정착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임 실장은 자신의 후임인 새 국세청장에 안덕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이 등용됐다고 발표했다.

임 실장은 "안 후보자는 국세청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고 강조하고 "성실히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인 탈세나 숨긴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국가경찰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했다.

회의 직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김 후보자를 경찰청장 후보자로 임명 제청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현 정부 첫 경찰청장을 최종 임명하게 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 기자 간담회에서 경찰청장 인사와 관련해 "내란 사태를 겪으며 내란에 대한 문책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쓸 자원이 녹록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치안(治安)과 세정(稅政)에서는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직무대행을 승진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6일 최인호 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정무수석에 내정된데 이어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취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각종 상황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인 국정상황실장도 김정우 전 국회의원에서 김태근 전 자치발전비서관으로 교체됐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여권 내부의 화합을 위해 이른바 친노·친문 인사 등용에 힘을 싣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