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임 비서실장에 강경 충성파 낙점…"UFC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입력 2026-11-08 14: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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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밀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 로이터 연합뉴스
스티븐 밀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패배 이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신임 비서실장에 낙점했다. 중간선거 참패에도 '마이웨이'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에 강경 이민 단속의 설계자로 불리는 밀러 부비서실장을 발탁했다. 강도 높은 단속 과정에서 미국 시민권자들까지 잇따라 목숨을 잃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은 중간선거 참패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럼에 트럼프 대통령이 밀러 부비서실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승격시킨 배경에는 선거 압승에 힘입은 민주당의 공세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밀러 신임 실장은 진보적 이념을 공산주의로 몰아붙이고 다양성 정책 폐기를 비롯해 '좌파 척결'에도 앞장서 온 인사다. 행정부와 민주당 간 협력 여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밀러는 위험한 외국인 혐오자이자 (이민단속 과정에서)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힌 무모한 극단주의자"라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데이나 화이트 UFC(이종격투기) 회장에게 백악관 대변인직을 제안했으나, 화이트 회장이 거절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이트에게 갑자기 제안한 것이 농담이었는지, 아니면 중간선거 패배 이후 굴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기 위한 진지한 제안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 1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올해 6월 1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UFC Freedom 250)' 행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