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 KN-23 미사일, 우크라 에너지 시설 공격에 사용돼"

입력 2026-11-08 14: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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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국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에 북한 KN-23(화성-11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고 수차례 밝혀 왔으나, 미사일 기종까지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를 본 주요 에너지 시설 가운데 한 곳에 북한이 제조해 공급한 KN-23 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생명을 파괴하는 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모든 이들에 대한 국제 제재 체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우크라이나에 KN-23(화성-11가), KN-24(화성-11나) 등 북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4는 미국 에이태큼스(ATACMS)와 각각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진 '유럽과 러시아를 아우르는 안보 인프라(체제)' 논의에 대해 "단순하지 않고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CNN 인터뷰를 엑스에 옮긴 글에서 "러시아가 유럽의 새 안보 체제에 관한 논의를 하려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우리는 '얄타 2.0'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러시아에 의해 분단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가 언급한 '얄타'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두고 미국·영국·소련 3국 정상이 만나 전후 질서를 논의한 얄타회담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