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민 증가율 경북 8.0% 전국 1위…국내 266만명 시대

입력 2026-11-08 14: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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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주민 4년 연속 증가…전체 인구의 5.1% 차지
유학생 1년 새 4만1천여명 늘어…증가율 17.6%
경북 증가율 8.0% 전국 최고…집중거주지역 1년 새 12곳 증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명동·강남 등 기존 관광명소를 넘어 남대문시장과 성수동 등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5일 서울시의 관광·소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골목상권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천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5% 증가했다. 그중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에서 외국인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남대문시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명동·강남 등 기존 관광명소를 넘어 남대문시장과 성수동 등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5일 서울시의 관광·소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골목상권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천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5% 증가했다. 그중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에서 외국인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남대문시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외국인주민이 266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년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주민이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도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8일 행정안전부의 '2025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외국인주민은 266만2천967명으로 전년보다 7만9천341명(3.1%) 증가했다. 전체 인구 5천181만7천499명의 5.1%로, 주민 20명 중 1명꼴이다.

외국인주민은 2022년 225만8천248명에서 2023년 245만9천542명, 2024년 258만3천62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4%에서 4.8%, 5.0%로 높아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5.1%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외국인주민이 210만9천57명으로 전년보다 6만6천313명(3.2%) 늘었다. 한국 국적 취득자는 25만6천491명으로 1만913명(4.4%), 국내 출생 외국인주민 자녀는 29만7천419명으로 2천115명(0.7%)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외국인주민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경북이 8.0%로 가장 높았고, 강원(7.9%)과 전남(7.8%)이 뒤를 이었다. 증가 인원도 경북이 1만282명으로 경기(1만4천869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외국인주민이 1만명 이상 거주하거나 전체 인구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 집중거주지역은 2022년 97곳에서 2023년 127곳, 2024년 142곳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154곳에 달했다. 전년보다 12곳 늘었으며, 새롭게 집중거주지역에 포함된 곳 가운데 10곳은 비수도권 지역이었다.

시·군·구별 외국인주민 비율은 전남 영암군이 22.4%로 가장 높았다. 주민 5명 중 1명 이상이 외국인주민인 셈이다. 충북 음성군(19.7%)과 경기 안산시(15.8%), 충북 진천군(15.0%), 경기 포천시(14.8%) 등도 외국인주민 비율이 높았다.

외국인주민 증가와 집중거주지역 확대로 지역사회 차원의 교류와 갈등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밀집지역을 내국인과 분리된 공간으로 두기보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생활권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전병운 경북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그동안의 다문화 정책이 외국인의 '한국 사회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는 쌍방향 교류와 공생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외국인 밀집지역을 내국인도 찾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