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패 뒤 3연승으로 12년 만의 KS 우승까지 1승
지난해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로 가을 무대를 통째로 날린 박승규(26)가 1년 만에 돌아온 한국시리즈에서 맹타를 퍼붓고 있다.
박승규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10-5로 이겨 1패 뒤 3연승을 달렸고, 2014년 이후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 남겼다.
이날 박승규의 첫 번째 적시타는 3회말이었다. 6-1로 앞선 2사 1·3루에서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흘러가는 타구로 추가점을 뽑았다. 안타를 친 직후 박승규는 1루를 향해 달리며 포효했다.
가장 빛난 장면은 5회말이었다. 삼성 불펜진이 5회초 볼넷 5개를 쏟아내며 3점을 내줘 7-4로 쫓긴 직후였다. 박승규는 2사 1·2루에서 kt 오원석을 상대로 왼쪽 펜스를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9-4로 달아났다. 분위기가 꺾일 뻔한 순간을 방망이 하나로 되돌린 셈이었다. 7회말에는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구자욱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추가했다.
전날 3차전에서도 대수비로 투입돼 8회말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박승규는 이번 한국시리즈 네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시리즈 타율은 0.500(12타수 6안타), 홈런 1개에 4타점이다.
경기 후 박승규는 박진만 감독이 자신을 '미친 선수'라고 표현했다는 말에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기 전 각오가 미친놈이 되는 것이었다"며 "좋은 쪽으로 미치고 있어서 나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적시타 직후 포효 세리머니에 담긴 뜻도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쳤을 때 더 크게 반응해야 우리 분위기도 올라온다"며 "우리 분위기가 올라와야 상대를 기세로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을이 더욱 각별한 것은 지난해 부상 때문이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던 박승규는 이날 재활군에서 함께 땀을 흘렸던 이재희와 나란히 인터뷰실에 앉았다. 두 선수는 2023~2024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함께한 사이이기도 하다.
박승규는 "상무 시절 같이 운동하고 식단도 함께하면서 진지한 얘기도 나눴다"며 "팀의 주축이 되는 과정에서 함께 잘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 경기씩 나가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도 감사하다"며 "잘하고 싶은 마음보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리즈 MVP 후보로도 거론되지만 박승규는 개인상보다 우승을 앞세웠다. "시리즈 MVP보다 우승 욕심이 더 크다"며 "우리가 우승하고 자욱이 형이 시리즈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 팀은 합계 19개(kt 12개·삼성 7개)의 사사구를 기록해 역대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오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차전이 열린다.







댓글 많은 뉴스
'6조' 호남 반도체 예산 심의에 카페 대표, 의사가?…민간위원 면면 보니
특전사에 모델 워킹 교육... 박충권 "北은 미사일 쏘는데, 제정신 아냐"
정복 입고 '작심발언' 화제 유선민 중령…"이렇게 군 홀대하는 정권 역사에 없어"
김민석, 신천지 논란 세번째 사과... 박지원 "이제 거론하면 초가삼간 불 지르는 사람"
李 지지율 전국 2%p 오를 때 TK는 5%p 상승해 26%…PK도 전국 평균 웃돌아 [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