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KS 4차전 10-5 승리…시리즈 3승 1패로 우승까지 1승 남아
한국시리즈 역사상 가장 많은 사사구가 쏟아진 경기에서, 단 한 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은 투수가 승부를 갈랐다.
삼성 라이온즈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kt wiz를 10-5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양 팀이 이날 합쳐 내준 사사구는 19개로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 신기록이다. kt가 12개, 삼성이 7개를 허용했다.
삼성은 1회부터 kt 선발 로건 앨런의 극심한 제구 난조를 파고들었다. 앨런은 1회에만 사사구 4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삼성은 6-1로 앞선 3회말에도 사사구 3개를 묶어 추가 득점에 성공, 7-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5회초 삼성 마운드가 흔들렸다. 두 번째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가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 폭투 1개를 기록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세 번째로 올라온 배찬승마저 볼넷 3개를 내주며 스코어는 7-4,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지면서 경기 흐름이 급격히 kt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이 5회 한 이닝에 허용한 볼넷은 포스트시즌 구단 최다 기록이기도 했다.
삼성 벤치는 승부수를 띄웠다. 구위로 윽박지르는 6년 차 오른손 정통파 투수 이재희를 네 번째 투수로 선택했고, 포수도 베테랑 강민호로 교체해 배터리를 새로 짰다. 이재희-강민호 배터리가 내린 판단은 추가 사사구를 피하는 대신 직구로 정면 승부하는 것이었다.
첫 타자는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김상수였다. 이재희는 직구 4개를 연속으로 꽂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는 고질적인 가슴 통증으로 컨디션이 떨어져 있던 허경민이었다. 이재희는 허경민에게도 직구 3개를 잇달아 던졌다.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만은 막겠다는 심정의 승부였다. 결과는 2루수 뜬공, 1사 만루 최대 위기에서 탈출이었다. 이재희가 5회에 던진 직구는 총 7개였다.
이재희의 호투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이날 2이닝 3분의 2를 던지며 33구 4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완성했다. 8타자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kt의 추격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사사구 19개가 난무한 경기에서 이재희만이 유일하게 사사구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 타선은 5회말 박승규의 2타점 2루타로 반격해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7회말에는 구자욱의 1타점 2루타로 10-4까지 달아났다. kt는 8회초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5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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