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진남체육관 준결승서 말레이시아 조에 2-0 완승, 8일 우승 도전
두 게임 모두 초반에 끌려갔다. 그래도 이겼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조는 7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만웨이총-티카이운(말레이시아) 조를 2-0(21-17 21-17)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게임 초반은 불안했다. 연속 3실점으로 끌려갔지만 곧바로 5점을 내리 따내며 역전했다. 이후 상대의 빠른 전위 공격에 고전하며 8-11로 첫 인터벌을 맞았다. 경기 막판 상대의 잇따른 실수를 틈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첫 게임을 21-17로 마쳤다.
2게임도 초반 잇따른 실수로 2-6까지 뒤졌다. 안정적인 수비와 유기적인 로테이션으로 점수 차를 좁혔고, 승부처에서는 두 선수의 호흡이 빛났다. 김원호가 몸의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도 셔틀콕을 받아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12-1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원호가 랠리 도중 라켓을 교체하러 코트 밖으로 나간 사이 서승재가 홀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새 라켓을 들고 돌아온 김원호는 강력한 스매시로 득점을 완성하며 홈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서승재는 이날 반등의 원동력으로 관중석의 열기를 꼽았다. "관중분들의 응원 덕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고,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도 얻었다"며 "다른 대회보다 흐름 자체가 응원 덕분에 좋게 흘러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랠리 템포를 끌어올려 상대의 조급함을 유도하고, 견고한 조직력으로 코트의 틈을 허용하지 않은 것도 승인이었다.
서승재-김원호 조가 국제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것은 지난 7월 차이나오픈 이후 6개 대회 만이다. 당시 차이나오픈에서는 준우승에 그쳤다. 두 선수는 지난해 복식조를 결성한 뒤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인 11승을 거뒀다. 올해도 세계랭킹 1위 자리는 지키고 있지만,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9개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하며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경기 후 두 선수는 반등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승재는 "고비를 겪어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하려고 했다"며 "상대방의 플레이에 대처하기보다 먼저 적극적으로 하던 걸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원호도 "저희가 잘하는 플레이에 대해 자신감을 찾고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결승 진출로 서승재-김원호는 대회 2연패와 시즌 4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결승 상대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 짝을 이룬 강민혁-이종민(삼성생명·세계 173위) 조와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일본·세계 14위) 조의 준결승 승자다. 강민혁-이종민 조가 이기면 한국 선수들끼리 우승을 다투는 결승전이 성사된다.
인터뷰 말미 김원호는 한국 동료들을 향해 "오늘 준결승전 잘 치러서 내일 보자"며 웃어 보였다. 코리아오픈 결승은 8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다.







댓글 많은 뉴스
'6조' 호남 반도체 예산 심의에 카페 대표, 의사가?…민간위원 면면 보니
특전사에 모델 워킹 교육... 박충권 "北은 미사일 쏘는데, 제정신 아냐"
李 지지율 전국 2%p 오를 때 TK는 5%p 상승해 26%…PK도 전국 평균 웃돌아 [한국갤럽]
김민석, 신천지 논란 세번째 사과... 박지원 "이제 거론하면 초가삼간 불 지르는 사람"
정복 입고 '작심발언' 화제 유선민 중령…"이렇게 군 홀대하는 정권 역사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