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제기된 '알고리즘 감옥' 주장을 직접 반박한 가운데, 해당 의혹을 제기했던 방송인 김어준씨가 "그러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6일 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는 전날 공개된 이 대통령의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가 화제에 올랐다.
이날 패널은 김씨에게 "어제 대통령이 알고리즘 감옥에 안 갇혔다고 얘기를 했더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김씨는 "그러면 다행이기는 하죠, 안 갇혔으면"이라고 답했다.
패널이 "빨리 정리하셔야 돼, 그거"라고 재차 말하자 김씨는 "그거 내가 그러면 방송을 봐야 되는데 아직 못 봤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 방송은 꼭 보셨으면 좋겠다. 보시고 의견 내시면 좋겠다"며 "좋다,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대통령이 새롭게 시작한 유튜브 방송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SNS보다 저는 이거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뉘앙스를 살려서 말할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글이 짧아서, 또 야밤에 잠깐 쓰다가, 또는 시간이 짧은데 온전히 다 전달하지 못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며 "이거는 준비해야 되지 않나. 방송을 혼자 할 수가 없고, 혼자 할 수 없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대본이 있어야 되고 녹화를 해야 되고 때로는 편집도 해야 되고 다시 찍기도 해야 된다"며 "그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오류도 수정될 수 있고 톤도 조정될 수 있다. 그래서 SNS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오후 9시 공개된 '대통령의 Y' 첫 방송에서 SNS 활용에 관한 질문을 받고 "알고리즘에 갇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 갇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욕도 보고 비난도 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김씨가 지난 9월 언급한 '알고리즘 감옥' 주장에 반박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씨는 당시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SNS 알고리즘에 갇혀 있다며 게시물 공유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정치인들은 작업 대상이 되기 쉽다. 정치인은 자신을 팔로우하는 계정을 대부분 맞팔한다. 이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그렇게 (알고리즘에) 갇힌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 많이 봤다. 최근에는 이 대통령에게 그런 작업이 집중됐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 대통령이 지난 9월 18일 한 지지자의 게시물을 공유했다가 삭제한 일을 계기로 나왔다. 당시 이 대통령은 자신의 개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게시물을 공유하며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됩니다. 더 개혁해서 더 나은 세상을…"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해당 계정이 과거 일부 정치인을 비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이 대통령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김씨는 이를 두고 특정 게시물을 공유하는 행위가 해당 계정의 과거 주장까지 동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당시 "내가 누군가의 글을 인용하는 것은 그의 모든 과거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튜브 방송에서도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저한테는 목숨줄 같다"고 했다. "제가 삶을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공격을 당했는데 언론도, 정치도, 권력도 모두가 저를 공격할 경우가 많았다"며 "럴 때 제가 국민들과 직접 소통을 안 했으면 아마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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