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동거인은 中간첩" 주장했다가…'배터리 아저씨' 2심도 벌금형

입력 2026-11-06 17: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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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서 발언하는
토론회서 발언하는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씨.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를 두고 '중국 간첩설'을 제기한 유튜버 박순혁(55)씨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박씨는 이차전지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른바 '배터리 아저씨'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5형사부(부장판사 김양훈)는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씨의 항소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형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했는데 형이 적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씨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 이사가 중국 간첩일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박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당시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유죄로 판단되고 매체 특성상 전파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며 항소했다. 지난달 2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박씨에게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박씨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 금양의 홍보이사 출신으로, 재직 당시 여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명해졌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배터리 아저씨'라는 별칭을 얻었다. 2023년 금양을 퇴사한 뒤에는 유튜브 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 약 1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