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코스피가 장중 5000선 아래로 추락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오늘 당장 긴급 라방이라도 켜서 긴급 경제 대책을 밝히라"고 했다. 전날 이 대통령이 유튜브 방송에서 경제 상황이 급격히 개선됐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는 "파랗게 질린 국민 계좌를 경제 청신호로 잘못 본 것 아니냐"고 했다.
안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美 블루쓰나미에 코스피 5천선 붕괴, 李 대통령은 긴급 라방이라도 켜서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미국 중간선거의 후폭풍이 대한민국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며 "어제 미국 나스닥은 5.5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 폭락했다. 오늘 코스피는 개장 직후 5000선마저 무너지고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고 했다. 이어 "미국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AI 데이터센터 규제와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막대한 차입금에 의존한 AI 투자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차에 울려던 아이 뺨 때린 격"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특히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우리 반도체 산업에 비상이 걸린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상 중 반도체 산업이 무너지면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미국 선거는 일정도, 결과도 예견된 변수 아니었느냐"며 "정부는 대체 무엇을 대비했나. '모니터링 유지' 말고 한 조치가 있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 공개된 이 대통령의 첫 자체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도 거론했다.
그는 "이런 엄중한 시점에 맞춘 듯이 Y인지 Z인지 이 대통령 개인 유튜브가 공개됐다"며 "이 대통령은 가장 기뻤던 일로 '경제 상황이 아주 급격하게 개선된 것'을 꼽고, 체력과 피부 이야기에 '잠은 잘 자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희희낙락하며 현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파랗게 질린 국민 계좌를 경제 청신호로 잘못 본 것 아니냐"며 "국민은 나날이 높아지는 집값과 나날이 떨어지는 주식 걱정에 잠 못 드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할 말이냐"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오후 9시 공개된 '대통령의 Y' 첫 방송에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SNS 활동에 대해 "저한테는 목숨줄 같다"며 "제가 국민들과 직접 소통을 안 했으면 아마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생방송을 좀 하면 좋겠다"며 "제가 집무실에서도 가끔 불시에 생방송을 해 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를 겨냥해 "소통이 목숨줄이라는 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SNS가 그렇게 소중하고 집무실 불시 생방송도 생각한다 하셨으니, 오늘 당장 긴급 라방이라도 켜서 긴급 경제 대책을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급락하며 장중 5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오전 9시 3분에는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 넘게 하락하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이번 급락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이후 AI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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