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유튜브서 "알고리즘에 갇히지 않아"…김어준 언급 반박?

입력 2026-11-06 13: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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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Y' 첫 영상. 이재명 유튜브

이재명 대통령이 "알고리즘에 갇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 갇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 대통령이 '알고리즘 감옥'에 갇혀 있다며 SNS 게시물 공유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오후 9시 공개된 청와대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 첫 방송에서 SNS 활용에 관한 질문을 받고 "알고리즘에 갇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 갇히지 않는다"며 "욕도 보고 비난도 본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대통령이 이른바 '알고리즘 감옥'에 갇혀 있다며 "자신을 이해하는 멀쩡한 글을 쓰면 위로를 받고 싶겠지만 리트윗(공유)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당시 김씨는 "정치인들은 작업 대상이 되기 쉽다. 정치인은 자신을 팔로우하는 계정을 대부분 맞팔한다. 이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그렇게 (알고리즘에) 갇힌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 많이 봤다. 최근에는 이 대통령에게 그런 작업이 집중됐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 대통령이 지난 9월 18일 한 지지자의 게시물을 공유했다가 삭제한 일을 계기로 나왔다.

당시 이 대통령은 자신의 개혁 성과를 정리한 글을 공유한 X 계정에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됩니다. 더 개혁해서 더 나은 세상을…"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해당 계정이 과거 일부 정치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이후 이 대통령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김씨는 이런 사례를 거론하며 게시물을 공유하는 행위가 해당 계정의 과거 주장까지 동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김씨를 겨냥한 듯 당시 이 대통령은 "내가 누군가의 글을 인용하는 것은 그의 모든 과거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송에서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SNS 활동에 대해 "저한테는 목숨줄 같다"며 "제가 삶을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공격을 당했는데 언론도, 정치도, 권력도 모두가 저를 공격할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때 제가 국민들과 직접 소통을 안 했으면 아마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것"이라며 "언론이 전달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그걸로는 충분치 않다"고 했다.

SNS에서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서도 "그런 걸로 상처 잘 안 받는다"며 "굳은살이 많이 박혀 있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생중계에 대해서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정은 국민의 것"이라며 "어떻게 결정하는지, 어떤 게 문제인지, 어떤 결정이 이뤄지는지를 가급적이면 주인한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머슴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원하면 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머슴이 주인 못 보게 칸막이하고 숨어서 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또 "현안 중에서도 모든 걸 공개하지 않는다"며 "공개해서 논의할 만한 사안,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해서 논의할 사안을 다 분류해서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류나 부적절함이 노출될 때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감내할 만한 정도"라며 "신뢰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했다.

향후 유튜브를 통한 소통도 확대할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생방송을 좀 하면 좋겠다"며 "제가 집무실에서도 가끔 불시에 생방송을 해 볼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Y'는 이 대통령이 국민의 질문에 답하고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청와대 자체 유튜브 프로그램이다. 손정은 전 M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으며, 당분간 2~3주 간격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