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2만950명 앱 데이터 분석… 65세 이상, 하루 걸음 수 늘수록 비용 급감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의료비가 낮아지는 경향이 65세 이상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40~64세에서는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 거주 40세 이상 2만950명의 건강 앱 이용 데이터와 의료비 청구 자료를 연계해 일반화가법모형(GAM)으로 분석한 관찰 연구다. 신체 활동과 의료비의 연관성은 기존에도 알려져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행 연구는 자기 기입식 설문과 선형 모형에 의존해 왔다.
분석 결과, 하루 걸음 수가 적은 수준에서 늘어날수록 6개월 예측 의료비가 가파르게 줄었고, 하루 약 1만~1만2000보 수준에서 비용 감소가 멈추는 비선형 관계가 확인됐다. 의료비가 가장 낮아지는 지점은 하루 약 1만1000보로, 이 구간의 예측 기하평균 의료비는 1만7170엔(95% 신뢰구간 1만6174~1만8229엔)이었다.
중장년층(40~64세)의 의료비는 걸음 수에 거의 반응하지 않은 반면, 고령층(65세 이상)에서는 걸음 수가 늘어날수록 비용이 급격히 낮아졌다. 예측 비용은 하루 2500보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뒤 1만1000보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했다.
연령대별 세분 분석에서 의료비가 가장 낮아지는 걸음 수는 고령층이 하루 1만612보(예측 의료비 4만8407엔), 중장년층이 1만1317보(1514엔)로 나타났다. 절대 금액 차이가 큰 것은 고령층의 기저 의료비 자체가 높기 때문이다.
결과를 3차원 곡면으로 시각화하면, 중장년 구간은 걸음 수와 무관하게 비교적 평탄한 반면, 고령층 구간은 걸음 수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지는 가파른 경사를 보였다. 중장년층의 의료비는 걷기 이외의 다른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걸음 수에 따른 경사의 기울기는 나이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용이 안정되는 고원 구간의 위치는 연령대와 무관하게 비슷했다.
연구를 이끈 연구진은 "고령층의 예측 의료비는 하루 걸음 수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노인 걷기 장려가 의료비 절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며 "이 모형은 특정 연령대에서 걸음 수를 일정량 늘렸을 때 예상되는 의료비 감소분을 추산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초고령 사회에서 일상 걷기와 의료비 지출 사이의 비선형 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SSM - Population Health에 게재됐다(DOI: 10.1016/j.ssmph.2026.10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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