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연구진, 국제학술지 Developmental Psychology 발표
임신 중 비타민C 보충제를 복용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생후 6개월 시점에 보채거나 불안해하는 부정적 감정을 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OHSU)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Developmental Psychology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임산부 300명 이상의 정신건강과 영양 섭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참여자 아기가 생후 약 6개월이 됐을 때 보호자가 가정환경에서 영아의 행동 특성과 기질을 평가하는 설문을 작성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산모일수록 비타민C 섭취량이 적고, 이것이 자녀의 정신건강 장애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논문에서 연구진은 "임신 중 산모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생후 6개월 영아의 부정적 감정이 컸다"며, "음식이 아닌 보충제 형태의 비타민C 섭취가 산모 스트레스와 영아 부정적 감정 사이의 연관성을 매개했다"고 밝혔다.
식품 섭취만으로 얻은 비타민C는 같은 효과를 내지 못했으며, 보충제 형태의 비타민C만이 산모의 스트레스와 영아의 부정적 감정 사이의 연관성을 매개했다. 연구진은 전체 식단을 바꾸거나 임신 중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보다 보충제 복용이 더 실행하기 쉬운 방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스트레스가 산모의 식이와 영양 섭취에 영향을 미쳐 필수 영양소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런 요인들이 영아의 사회정서 발달, 즉 관계 형성 능력과 감정 이해·조절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비타민C 섭취가 부족하면 자궁 내 환경을 변화시켜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비타민C의 항산화 및 스트레스 조절 특성에 주목해 보충제가 산모의 산전 스트레스가 영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지 검토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관찰 연구 결과가 보충제 복용이 영아의 정서 발달을 개선한다는 것을 인과적으로 증명하지는 않는다고 명시했다. 비타민C의 독성이 낮다는 점은 추가 연구의 근거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음식과 보충제라는 두 가지 비타민C 공급원의 차이를 파악하고, 각각이 영아 신경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며, 이를 통해 임신 중 영양에 관한 임상 지침과 정책 권고안을 개선하고자 했다.
공동 저자인 엘리노어 설리번 오리건 보건과학대 정신의학·행동신경과학 교수는 비타민C 보충제 섭취가 태아 환경과 태아 뇌 발달 과정에 중요한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1저자인 엘리자베스 우드 오리건 보건과학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임산부와 아기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임신 중 환자를 지원하고 아기의 건강한 뇌 발달을 촉진하기 위한 근거 기반 권고안이 있다면 이를 폭넓게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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