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협 '그린버튼' 결실…흙 없는 교실서 채소 키운 초등학생들

입력 2026-11-05 13: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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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재배·관찰·정보기술 융합교육 운영

5일 열린
5일 열린 '2026 경북형 스쿨팜 그린버튼 프로젝트' 성과보고회에서 경북농협 관계자와 수상 학교 교직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농협 제공

경북농협(본부장 김주원)은 5일 도내 2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5개월간 운영한 '2026 경북형 스쿨팜 그린버튼 프로젝트'의 최종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사업은 폭염과 폭우 등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학교에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경북농협은 참여 학교에 소형 스마트 식물재배기인 'LG 틔운'을 보급해 흙이 없는 교실에서도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태블릿PC를 활용해 식물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역할을 나눠 재배기를 관리했다. 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한 스마트팜 제어 실습과 저학년 맞춤형 관찰교육, 특수학급 통합 동아리 활동 등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수업도 진행됐다.

직접 기른 상추와 바질, 깻잎 등으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만드는 요리 실습도 이뤄졌다. 수확한 채소로 만든 음식을 유치원생과 자원봉사자 등에게 나누며 농산물 생산부터 소비, 나눔까지 경험하도록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가 직접 기른 채소를 먹으면서 편식 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성과보고회에서는 참여 학교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8개교를 대상으로 시상식이 열렸다.

대상은 울진 기성초등학교가 차지했다. 기성초는 디지털 식물 일기를 꾸준히 작성하고 전통 모내기와 스마트팜 교육을 연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특수학급 학생들과 통합 동아리를 운영하며 '1인 1농장' 활동과 바질 페스토 나눔을 실천한 상주초등학교에 돌아갔다.

봉화 내성초와 포항 펜타초, 경주 현곡초, 칠곡 매원초, 안동 송현초, 의성초 등 6개 학교도 우수한 운영 성과로 수상했다. 기성초와 상주초는 이날 참여 학교를 대표해 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 세대에게 농업의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뜻깊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생태교육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