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규모 0.8~1.2 미소지진 6차례…진앙·깊이 거의 같아
지난해 5월 규모 3.3 지진, 올해 2월 규모 3.0 지진도 같은 일대에서 발생
경기 연천군에서 5일 연속 지진이 발생했다. 모두 사람이 느끼기 어려운 미소지진(규모 2.0 미만)이지만, 지난해에는 수도권 내륙의 계기관측 이래 최대 규모인 3.3의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5일 기상청 국내지진 관측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6초 경기 연천군 북북동쪽 4km 지역에서 규모 1.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8.13도, 동경 127.10도이며 발생 깊이는 7km다.
연천에서는 앞서 1일 규모 1.2, 2일 규모 1.1, 3일 규모 0.9와 0.8, 4일 규모 0.9의 지진이 발생했다. 5일 동안 모두 6차례로, 진앙은 연천군 북북동쪽 4km 일대에 집중됐으며 깊이도 7~8km로 비슷했다.
◆올해 연천서 44차례 관측…2월에는 규모 3.0 지진
기상청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연천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44차례다.
대부분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이지만, 지난 2월 15일 오전 4시 13분 38초에는 연천군 북북동쪽 4km 지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깊이는 9km였으며 연천에서는 최대 계기진도 Ⅲ이 관측됐다.
특히 2월 15일에는 규모 3.0 지진 이후에도 규모 0.7~1.2의 미소지진이 잇따라 관측됐다.
이번 11월처럼 동일한 지역에서 여러 차례 지진이 이어진 사례가 이미 있었던 셈이다.
◆2025년 규모 3.3 지진…1978년 이후 수도권 내륙 최대 기록
연천에서는 지난해 지역 단위로 보면 '기록적' 지진이 발생했다.
2025년 5월 10일 오후 1시 19분쯤 연천군 북북동쪽 5km 지역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다. 깊이는 9km였으며 경기 지역에서 최대 계기진도 Ⅳ가 관측됐다. 실내에 있는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 등이 흔들릴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지진은 1978년 국내 지진 계기관측이 시작된 이후 수도권 내륙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으로 기록됐다. 기상청도 올해 2월 발간한 '2025 지진연보'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올해 2월 규모 3.0 지진과 최근 연속 발생한 미소지진 역시 지난해 규모 3.3 지진과 매우 가까운 지역에서 관측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소지진 잇따르면 더 큰 지진 발생할까?
다만 지진이 짧은 기간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해서 더 큰 지진의 전조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지진은 지각 내부의 단층 운동으로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큰 지진 이후 작은 여진이 오랫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연천의 미소지진들이 지난해 규모 3.3 지진의 여진인지, 별개의 지진 활동인지는 추가적인 지진학적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과학기술로는 특정 지역에서 큰 지진이 언제 발생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최근 지진 발생 횟수 자체보다 진앙과 깊이, 규모의 변화 등이 향후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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