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2차전 고영표 vs 페덱, KS 통산 0승 vs 수원 첫 등판

입력 2026-11-04 10: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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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MBC·티빙 생중계

왼쪽 삼성 라이온즈 투수 크리스 페덱, 오른쪽 KT 위즈 투수 고영표
왼쪽 삼성 라이온즈 투수 크리스 페덱, 오른쪽 KT 위즈 투수 고영표

kt wiz 고영표가 4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마운드에 오른다. 2026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 상대 선발은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이다.

이강철 kt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1차전을 마친 뒤 각각 두 투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1차전을 8-7로 가져온 kt는 홈에서 2연승을 노리고, 삼성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한다.

고영표는 올 시즌 kt 선발진을 이끈 에이스다.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언더핸드 특유의 구위를 앞세워 삼성을 상대로는 더 강했다. 시즌 4경기 등판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남겼다.

가장 최근 삼성전은 지난달 11일이었다. 고영표는 그날 5이닝을 소화하며 안타 4개를 맞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5개, 실점은 1점이었지만 수비 실책이 얽혀 자책점은 없었다. 승리 투수가 됐고, 이후 24일 만에 공식 경기 마운드에 선다.

kt 내부에서는 고영표에게 큰 기대를 건다. 긴 공백 동안 피로를 회복하고 삼성 타자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 타선 일부에는 압도적이었다. 르윈 디아즈와 류지혁을 각각 9타수 무안타로 막았다.

다만 넘어야 할 벽도 분명하다. 구자욱은 9타수 4안타, 김지찬은 10타수 4안타로 고영표를 공략했다. 최형우도 11타수 3안타에 홈런 하나를 보태며 강했다. 삼성이 이 세 타자를 앞세워 고영표를 흔들 가능성이 있다.

KS 무대에서 고영표의 성적은 아직 물음표다. 2021년 세 경기, 2023년 두 경기를 던져 통산 5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남겼다. 정규시즌과 달리 KS에서는 아직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이 여섯 번째 등판이자 생애 첫 KS 승리에 도전하는 자리다.

삼성이 내세우는 페덱은 시즌 도중 합류한 우완 외국인 투수다. 정규시즌 13경기에서 76.1이닝을 소화하며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지난달 26일 1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5개와 홈런 2개를 맞아 5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30일 4차전에 다시 올라 5와 3분의 1이닝을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호투로 설욕했다.

kt를 상대로는 단 한 차례 등판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8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6이닝을 던져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고,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승리 투수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 kt 타자 가운데 안현민이 2타수 2안타로 가장 강했고, 최원준·김민혁·김상수가 각각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와 허경민은 무안타에 그쳤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휴식 뒤 마운드에 오르지만, 4차전 투구 수가 82구에 그쳤던 만큼 체력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게 삼성 측 판단이다. 페덱마저 무너지면 시리즈 흐름이 kt 쪽으로 급격히 기울 수 있어, 삼성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1차전에서 불펜이 흔들린 kt와 선발 최원태가 2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삼성 모두, 선발 투수가 얼마나 긴 이닝을 책임지느냐가 이날 승부의 핵심이다. 3차전은 오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