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페덱, KS 2차전 선발…"대구에 우승 반지 선사하겠다"

입력 2026-11-04 10:39:24 수정 2026-11-04 10: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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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차전 역전 불발 딛고 외국인 에이스 투입…KT는 힐리어드 1차전 MVP 기세 유지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2사에서 KIA 한준수를 삼진 처리한 삼성 페덱이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2사에서 KIA 한준수를 삼진 처리한 삼성 페덱이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2차전 마운드에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페덱을 올린다.

두 팀은 4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KT는 고영표, 삼성은 페덱을 선발로 내세운다. TV 중계는 MBC가 맡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삼성은 1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1차전에서 8-7로 승리한 KT를 상대로, 삼성은 2차전 승리로 1승 1패 균형을 맞춘 뒤 대구 홈으로 이동하겠다는 각오다. 7회에 5점, 8회에 2점을 뽑아내며 1점 차까지 좁혔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페덱은 정규시즌 13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올렸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4⅔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지난달 30일 4차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페덱은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나흘을 쉬고 한국시리즈 2차전에 오른다. 당시 투구 수가 82구에 그쳐 구단 내에서는 큰 체력 부담이 없다는 판단이다.

KT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8월 29일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삼진도 7개를 잡아냈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 등판은 페덱에게 처음이다.

페덱은 지난 7월 18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KBO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이 도시에 우승 반지를 선사하고 싶다"고 밝혀 삼성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2차전에는 KT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와의 맞대결도 주목받는다. 두 선수는 모두 미국 텍사스주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인연이 있다. 페덱은 이번 대결을 두고 "진짜 카우보이 매치라고 생각한다. 같은 동향인끼리 타국에서 맞대결을 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힐리어드는 올해 너무나도 좋은 시즌을 보냈다. 최근에 출산해서 둘째가 생겼다고 들었다. 아빠의 힘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힐리어드는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KT의 8-7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최우수선수상(MVP)과 결승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오늘의 타격감 상'을 모두 받았다. 정규리그 142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139타점을 올리며 kt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힐리어드는 페덱과의 대결에 대해 "준비 과정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평소처럼 영상을 보고 분석 자료를 확인하면서 어떻게 상대할지 시뮬레이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실투가 나오고 한가운데 몰리는 공이 있을 수 있다. 제가 쳐야 할 공을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사례는 42차례 중 31차례로, 확률로 따지면 73.8%에 달한다. 두 팀은 2차전을 마친 뒤 5일 하루를 쉬고, 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