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 부상 투혼 빛난 세계사격선수권 공기소총 金

입력 2026-11-04 10: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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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2연패에 LA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 '겹경사'
경기 후 인터뷰서 "컨디션 안 좋았지만 최선 다해"

반효진(사진 가운데)이 지난 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여자 공기소총 10m 부문에서 우승한 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국제사격연맹 제공
반효진(사진 가운데)이 지난 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여자 공기소총 10m 부문에서 우승한 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국제사격연맹 제공

한국 여자 사격의 대표선수인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2026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을 따 냈다.

반효진은 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사격장에서 열린 2026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3.1점을 쏘며 중국의 한자위(252.2점)를 0.9점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은 지난해 카이로 대회에 이은 2연패이며, 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하게 했다.

앞서 열린 본선에서 기복 없는 사격으로 1위에 올랐던 반효진은 결선 초반 한자위에게 1.1점 뒤진 2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최하위가 차례로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서 맹추격을 시작해 18번째 사격에서 189.9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0번째 사격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뒤 마지막 두 발을 10.6점과 10.4점에 명중하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반효진의 이번 우승은 대회 전부터 있었던 허리와 골반 부상을 이겨내고 만든 값진 우승이다. 김세호 국가대표팀 코치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통증으로 본선 30발 사격 이후부터 왼쪽 다리 저림이 오는데, 통증이 오기 전 일찍 끊어 쏘며 경기 운영을 한 덕에 좋은 결과를 냈다"며 "귀국 후 정밀검사와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효진은 경기 후 "3위 안에 들어 쿼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며 "방을 함께 쓰는 최예인(주엽고)과 올림픽에 같이 가기로 약속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3일 기준 한국은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해 중국, 인도에 이어 종합 성적 3위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