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미달 상폐 8개사 확정…10월 중순 동전주 45곳도 퇴출 기로

입력 2026-09-25 14: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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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강화된 시총 기준 첫 판단 시점 10월 중순…동전주 30개사도 같은 날 심판대

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코스닥 퇴출 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건물 외관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코스닥 퇴출 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건물 외관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닥 상장사 8곳이 올 하반기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가운데, 10월 중순부터 추가 십수 개 사가 증시에서 퇴출되거나 코넥스로 편입될 위기에 처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시총 미달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는 스팩주를 제외하고 코이즈·원풍물산·신라에스지·케이엠제약·골드앤에스·수성웹툰·에이에프더블류·세진티에스 등 8개사다. 상반기에는 시총 미달에 따른 상폐 사례가 없었지만 하반기 들어 잇따라 퇴출 결정이 내려졌다.

당국은 올해 초 코스닥 상장사의 상장 유지 시총 기준을 기존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높인 데 이어 지난 7월부터 다시 200억원으로 상향했다. 퇴출된 8개사는 모두 150억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곳이다.

30거래일 연속 시총이 200억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 기준을 웃돌지 못하면 상폐가 결정된다. 150억~200억원 사이였던 상장사들은 내달 중순부터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45거래일 연속 충족 여부를 판단하는 시점이 내달 중순 처음 도래한다.

강화된 요건을 밑돈 지 30거래일째였던 지난달 12일 이후 이날까지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는 총 17개다. 한국거래소는 올 하반기 시총 기준 강화로 코스닥에서만 50개사 내외가 상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상반기 시총 미달로 일정실업 1개사가 상폐됐으며, 지난 23일 SHD 1개가 상폐 결정을 받았다. 요건 강화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13개다.

동전주 퇴출 요건도 같은 시점에 첫 심판대에 오른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을 밑돌면 퇴출된다. 현재 코스피 15개사, 코스닥 30개사가 동전주 기준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이들도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10월 중순 상폐 결정을 받게 된다.

상폐 확정 기업 가운데 일부는 코넥스 이전 길이 열렸다. 이번 제도 개선은 이달 초 금융당국이 관계기관 합동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발표한 방침의 후속 조치로, 영업 흑자를 내는 기업이 단순 시총 미달로 증시에서 퇴출당하는 문제점이 지적되자 보완책으로 마련됐다. 최근 3개년도 중 2개 연도 영업이익이 흑자이거나, 1개 연도 흑자이면서 자기자본이 200억원 이상인 경우 코넥스 이전상장이 가능하다.

상폐가 확정된 코스닥 상장사 중 이미 정리매매를 끝내고 지난 14일과 21일 사라진 코이즈와 원풍물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조건 충족 여부를 보고 코넥스 이전 절차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에스지는 지난 11일 공시에서 "코넥스 이전상장을 결정했다. 코넥스 시장부에 신규상장 사전협의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혀 코넥스 이전상장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코넥스 이전을 실질적 대안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코넥스로의 이전은 상장폐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코넥스가 투자자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시장인 만큼, 자금 조달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심사를 통한 상장폐지 유예 같은 방안이 좀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앤에스·케이엠제약과 최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주연테크·CS는 관리종목 지정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거래소 및 법원에서 다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에서 하반기 중 50개사 안팎이 시총 기준 강화로 상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