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건우 "살아있다"…SNS 부고 게시물 본인이 쓴 것 아냐

입력 2026-09-23 19: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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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 본인 계정에 부고 게시물 올라와 국내외 확산…김건우 "내가 작성한 것 아니다"

김건우 인스타그램
김건우 인스타그램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건우(28)가 23일 자신의 SNS에 직접 글을 올려 사망설을 부인했다.

이날 새벽 김건우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김건우 님께서 2026년 9월 23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는 부고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으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기 바란다"는 문구도 담겼다. 본인 계정에 올라온 글인 만큼 유족이 직접 소식을 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여러 언론이 그의 사망을 보도했다.

이후 그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가 "저도 오늘 새벽에 자다가 연락받고 많이 놀랐다. 다행히 건우는 괜찮으며 관련 기사들은 오보다"라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허위 게시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고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다.

김건우는 같은 날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많은 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게시물이 올라올 당시 계정에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계정 접속이 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사실 역시 당시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후 주변의 연락을 통해 관련 게시물이 게재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게시물은 본인이 직접 작성하거나 게시한 내용이 아니며,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계정에 게시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파악되는 대로 다시 정확한 내용을 안내드리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필요한 확인 및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확인되지 않은 추측의 확산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부고 글은 국내를 넘어 중국과 일본에까지 퍼지면서 해외 팬들까지 애도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1998년생인 김건우는 본명 '김한울'에서 개명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5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한국 쇼트트랙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15~2016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총 5시즌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는 남자 1500m 랭킹 1위, 종합 랭킹 2위에 올랐다. 2023~2024시즌에는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와 2·3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세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3차 대회 당시에는 월드컵 랭킹 1위도 지켰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 2000m 계주 예선에 출전해 대표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국이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김건우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6월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생활 중 징계도 있었다. 2015년 미성년자 신분으로 음주한 사실이 드러나 대표팀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2016년에는 불법도박으로 1년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9년에는 여자 선수 숙소에 무단 침입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대표 자격을 3개월간 박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