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사망 원인 밝혀지지 않아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김건우가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6월 22일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지 3개월 만에 전해진 비보다.
23일 김건우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故 김건우 님께서 2026년 9월 23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부고가 올라왔다. 현재까지 김건우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족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으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기 바란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따뜻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건우는 개명 전 김한울이라는 이름으로 서현고 2학년 재학 중이던 2015년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통과하며 일찌감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로 이름을 알렸다. 쇼트트랙 남자 1500m를 주종목으로 활약했으며, 뛰어난 기량으로 '악마의 재능'이라는 별명을 얻은 유망주였다.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는 1500m 랭킹 1위, 종합 랭킹 2위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음주 파문 등 여러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6개월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으며 긴 공백기를 보냈다.
오랜 공백 끝에 복귀한 2023~2024시즌에는 다시 전성기 기량을 선보였다. 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를 시작으로 2·3차 대회 남자 1500m까지 제패하며 세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냈고, 3차 대회 당시 월드컵 랭킹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지난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혼성 2000m 계주 예선에 출전해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도왔고, 한국이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다.
그러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는 예비 국가대표에 그치며 끝내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건우는 지난 6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어릴 때부터 제 인생 전부였던 쇼트트랙을 이제는 내려놓으려고 합니다"라며 은퇴를 알렸다.
그는 은퇴 당시 SNS를 통해 "선수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반대로 많이 힘들고 지쳤던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중국 매체 소후도 이날 김건우의 부고를 전했다. 소후는 그를 중국 대표팀에서 뛰는 린샤오쥔의 절친한 친구로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