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경찰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축협 기술총괄이사 등을 22일 불구속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정몽규 전 축협회장, 이임생 전 축협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축협 상근부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그간 경찰은 정 전 회장이 축구협회장 지위를 이용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최종 승인하는 이사회 업무를 방해했는지 등을 수사해 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 등은 홍명보 전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결함을 숨기기 위해 이사회 심의 안건 자료에 허위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정해성 전 축협 전력강화위원장은 홍 전 감독을 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 중 1순위로 보고했지만, 정 전 회장이 홍 전 감독을 바로 선임하지 않자 2024년 6월 사퇴했다.
사퇴 당시 정 전 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에 향후 감독 선임 작업에 대한 진행 요청을 하지 않았는데, 정몽규 전 회장 등은 '정해성이 감독 선임을 요청했다'는 취지로 문건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상, 성인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하게 규정돼있다. 하지만 축구협회 임원진이 전력강화위원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정당한 추천 절차를 거친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은 이사회의 감독 선임 업무를 위계에 의해 방해한 것이라는 게 경찰 판단이다.
경찰은 이외에도 특정 감독들에 대한 과다 연봉 지급, 국가대표 선수간 다툼 관련 명예훼손 등 기타 고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축구협회 규정을 무시한 채 홍 전 감독의 연봉을 정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협회에 손해를 입히겠다는 배임의 고의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