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미 전략투자 첫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이 후속 프로젝트로 검토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비공개 보고에서 엔시날 가스발전을 1호 사업으로,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2호, 알래스카 LNG 개발을 3호 사업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이날 산자위 공개회의에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1건은 결정됐다"며 나머지 2건은 한미 양국의 관심사를 반영해 추진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1호 엔시날 가스발전…수익성 강점
엔시날 사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텍사스에 대규모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223억달러 규모로 논의돼왔다.
산자위 비공개 보고를 들은 한 의원은 엔시날 사업에 대해 "수익성이 좋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국회 보고 이후에도 전력구매계약(PPA) 등 세부 투자 조건을 놓고 한미 간 후속 협의가 남아 있다.
◆원전 8기…웨스팅하우스 지분도 협상
후속 사업으로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이 추진된다. 한국 측은 한국형 원전 APR1400을 사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미국 측은 웨스팅하우스 AP1000 중심의 건설을 선호해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도 쟁점이다. 산업부는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지분율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분율뿐 아니라 이사 지명권과 의결권 등 실질적인 경영 참여 권한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도 투자 실익을 가를 요소로 꼽힌다.
◆알래스카 LNG는 아직 '상업성 검토'
3호 후보인 알래스카 LNG 개발은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 북극권 천연가스를 장거리 가스관으로 운송해 액화한 뒤 수출하는 대형 사업으로, 막대한 초기 비용 때문에 사업성이 핵심 쟁점으로 꼽혀왔다.
정부는 이들 프로젝트를 추진하더라도 연간 투자액 200억달러, 총 2천억달러라는 기존 대미 전략투자 한도를 넘길 경우 추가 투자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미가 합의한 대미 투자 계획 역시 연간 200억달러 상한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날 국회 보고가 모든 투자조건의 최종 확정 내용을 전한 건 아니었다. 산업부도 현재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면서 국회에 설명한 내용은 현시점에서 가장 구체화된 안이며, 남은 쟁점은 미국 측과 추가 협의를 거쳐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