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응고롱고로 보전지역 사자 10마리 독살 의심 떼죽음

입력 2026-09-21 18: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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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고롱고로 관리국 전면 조사 착수…동아프리카 야생동물 독살 잇따라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탄자니아 사자.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탄자니아 사자.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탄자니아 야생동물 당국이 응고롱고로 보전지역에서 사자 10마리가 독살된 것으로 의심되는 채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응고롱고로 보전지역 관리국(NCAA)은 "2026년 9월 18일 은두투 지역에서 사자 10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관리국은 "예비 조사 결과 독극물을 섭취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인 규명과 책임자 특정을 위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응고롱고로 보전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국제법의 보호를 받는 구역이다. 소를 기르는 유목 부족 공동체가 거주하며, 탄자니아에서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에서 사자 개체 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전 세계 야생 사자의 약 절반이 서식한다. 그러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사자를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서식지 축소와 밀렵으로 지속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응고롱고로는 당국과 현지 유목 공동체 사이의 갈등이 오래 이어진 곳이다. 2022년 탄자니아 정부가 주민 이주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충돌이 간헐적으로 발생했다. 탄자니아 정부는 인구 증가로 야생동물 서식지가 잠식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응고롱고로 거주 인구는 1959년 약 8,000명에서 현재 10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동아프리카 전역에서 대형 동물이 위협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접국 케냐에서는 올여름 코끼리 18마리가 독살로 의심되는 채 죽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경찰은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 케냐 야생동물청의 예비 검사 결과 코끼리들이 시안화물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자니아 국경 인근 암보셀리 지역의 토마토 농가가 금지 농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농민들은 시안화물 사용을 부인하고 있다.

NCAA는 현재 전문가들을 투입해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