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중앙아시아 3국 국빈 방문

입력 2024-06-09 16:25:04 수정 2024-06-10 05:28:11

한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와 ‘K실크로드 협력 구상’ 추진을 위한 초석 다지기 성격
첨단산업 핵심 원료 자원 공급망 확보도 기대, 한국 경제성장 모델 확산도 기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는 10일부터 15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의 공식 초청을 받아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 내외의 올해 첫 해외순방이다.

이번 3국 방문은 한국-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정상회의(내년 한국 개최) 창설과 우리 정부의 'K실크로드 협력 구상' 추진을 위한 초석 다지기 성격이다.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대 구상'을 잇는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지역 전략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식민지배를 극복하고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극초음속 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경험이야말로 중앙아시아국가들에게는 동병상련이자 꼭 닮고, 똑같이 실천하고 싶은 롤 모델"이라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한국과 협력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순방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먼저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음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은 11∼13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첫날 수도 아스타나에서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한다.

카자흐스탄은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 크롬과 같은 핵심 광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자원 부국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최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3일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최하고, 14일에는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회담한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자원 부국으로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이 풍부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윤 대통령 내외의 중앙아시아 순방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가 모집한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방문 3국에서 모두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된다.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계기로 양국 기업과 기관 사이에 에너지, 광물, 교통, 인프라,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등 각종 협력문서 체결도 이뤄지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