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농성에 돌입한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5일 농성장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체력을 과시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부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 차원에서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항의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를 통해 농성 모습을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이날 채널에 게시된 영상에서 김 후보가 농성 도중 10여분간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 로비 바닥에 자리를 잡고 앉아 농성을 이어가던 김 후보는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정장 재킷을 벗은 뒤 팔굽혀펴기를 시도했다.
김 후보가 연속으로 팔굽혀펴기 70개를 하자 현장 관계자들은 "살아있다"라고 호응하며 힘을 실었다. 김 후보가 허리를 굽힌 채 양팔을 비틀거나, 바닥에 누워 발을 구르는 하늘자전거 등을 이어가자 주위에선 "유튜브에서 김문수 체조법으로 유행하겠다", "현재 실시간 채팅창에 좋은 댓글들만 올라오고 있다" 등 반응이 나왔다.
김 후보는 또 바닥 매트에 누워 양다리를 들어 올린 뒤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발을 돌리거나,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려 접었다 폈다 하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했다. 태권도에서 하는 '몸통 지르기' 동작도 여러 번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앞서 대선이 진행되던 지난 2월엔 양복 차림으로 운동장의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 6개를 거뜬히 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그는 대선 패배 다음날인 지난 6월 4일엔 "오늘 아침 집 근처 관악산. 다시 일상으로"라는 글과 함께 산에 올라 턱걸이를 하고 훌라후프를 돌리는 영상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 로비에서 농성 이어가던 중 당권 도전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를 만났다.
안 후보가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항위 시위를 벌인 데 대해 "욕먹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못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안 후보도 "김 후보께서도 정말 힘든 일을 지금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유승준 "사면? 원치 않아…한국서 돈 벌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내편은 묻지마 사면, 니편은 묻지마 구속(?)'…정권 바뀐 씁쓸한 현실
[단독] 다큐3일 10년 전 '안동역 약속' 지키려 모였는데… 갑작스러운 폭발물 신고에 긴장
김문수, 당사서 '무기한 농성' 돌입…"무도한 압수수색 규탄"
김건희 구속·국힘 당사 압수수색…무자비한 특검 앞 무기력 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