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셀프 치료’ 상담센터도 혼란…대구 센터 10일부터 임시 운영

입력 2022-02-09 17:47:40 수정 2022-02-09 20:35:43

부랴부랴 핫라인 갖췄지만 인력부족에 임시 운영 그쳐
14일돼야 48명으로 주야간 근무 가능할듯

코로나19 재택치료 모니터링 체계 개편 하루 전날일 9일 오후 광주 북구 보건소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서 직원들이 보건소에서 관리할 일반관리군 모니터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택치료 모니터링 체계 개편 하루 전날일 9일 오후 광주 북구 보건소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서 직원들이 보건소에서 관리할 일반관리군 모니터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0일부터 '셀프 재택치료' 체계를 시행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이하 재택상담센터) 운영도 혼란을 겪고 있다.

동네 병·원과 함께 지자체 재택상담센터가 60세 미만 및 경증 환자 등 셀프 재택치료자들을 관리하지만, 부족한 인력 등으로 주간 운영에 그쳐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재택상담센터 문을 열고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의 의료상담과 행정상담을 추진한다.

위험도가 낮은 60세 미만의 일반관리군은 필요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등 동네 병·의원에서도 전화처방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상담센터 콜센터(대표번호 1688-6830)를 거치면 재택관리 책임의료기관에서 의료 상담이 가능하다. 보다 면밀한 진단과 안내가 필요한 경우에는 구·군 보건소별로 마련된 긴급전화로 연결된다.

그러나 정부 발표 이후 불과 사흘 만에 센터 마련에 나서면서 당분간 제대로 인력을 갖추지 못한채 문부터 열 처지다.

시는 오는 13일까지 대구 중구 시민건강놀이터 직원 8명이 주간에만 상주하며 의료상담에 대응한다.

야간에는 대구시청 오미크론대책본부로 연결된 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상적인 콜센터 운영은 다음주나 돼야 시작될 전망이다. 14일부터는 대구 남구 대명동의 KT콜센터에서 직원 48명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며 재택치료자가 전화 문의를 하면 의료기관 또는 행정기관으로 연계시키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마저도 상주인력이 15명에 불과해 1만 명에 달하는 재택치료자 대응에 역부족인 형편이다.

대구시는 재택치료자가 긴급히 입원해야 할 경우 5개 권역별 책임 관리의료기관(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대구의료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보훈병원, 파티마병원)으로 연결시켜 대면진료와 입원 치료까지 가능하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가 사흘 만에 상담센터를 마련해 운영하도록 발표하면서 시스템 설치하고 핫라인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 적은 인력으로라도 먼저 임시 개소를 하고, 추후에 50여 명까지 인력을 투입하는 형식으로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