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30년 정치인생 오늘로써 깨끗하게 졸업하게 돼 정말 고맙다"라며 정계 은퇴와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홍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승복 연설에서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라며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0년 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이제 저는 서울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정치 안하겠다"라며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다"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국민의힘 탈당까지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30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국민의힘)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 갈등과 반목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서울시민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오늘 조기졸업을 했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적었다.
홍 후보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로 근무하던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6공의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씨 등 권력 실세를 구속기소하며 '스타검사'로 떠올랐다. 그를 모델로 한 SBS 드라마 '모래시계'가 큰 인기를 얻으며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칭도 얻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15대 총선에 당선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5선을 지냈다. 중간에는 경남도지사를 2차례 역임했다. 지난 2022년부터는 대구시장직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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