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 천사 안동라면할머니, '올해도 라면 100상자 기부'

입력 2022-01-23 15:17:50 수정 2022-01-23 18: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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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자식 없는 할아버지·할머니, 엄마·아빠 없는 아이들에게 보탬되길'
4년째 설 명절 앞두고 라면 기부 이어와

라면 기부품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안동시 제공
라면 기부품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안동시 제공

올해로 4년째 설 명절을 앞둔 이맘때면 안동시청에 라면을 기부하고 있는 익명의 기부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라면 100상자를 전달, 기부를 이어 갔다.

지난 20일 자신을 '안동라면할머니'라 밝힌 익명의 기부 천사는 안동시에 라면 회사를 통해 기부 의사를 밝혔으며, 안동시청으로 100상자의 라면을 배달했다.

함께 보낸 편지에는 '시장님께. 자식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없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1월 20일 안동라면할머니'라고 적었다.

라면을 기부받은 안동시는 훈훈한 미담 사례를 전하며 각 읍면동에 라면을 배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매년 설을 맞아 소외된 계층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안동라면할머니께 존경과 깊은 감사를 느낀다"며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을 홀몸노인 및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자의 마음을 고이 담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