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짜리 대담 1편에 1천700만원…李 '대통령의 Y' 혈세 얼마 들였나

입력 2026-11-09 07:18:42 수정 2026-11-09 07: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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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하는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하는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 촬영 장면을 4일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출연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한 편을 만드는 데 1천7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정책방송원(KTV)이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제작 계획서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출연하는 '대통령의 Y' 제작비로 한 편의 제작비는 총 1천703만원이다.

항목별로는 작가 구성료가 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종합 편집료 330만원, PD 연출료 300만원, 소품료 220만원, 진행자 출연료 178만원, 조명료 165만원, 음향료 110만원 순이었다.

첫 회 제작비는 방송 당일인 지난 5일 KTV 온라인콘텐츠부장의 전결로 처리됐다. KTV는 전체 4편의 제작비를 6천812만원으로 산정했다. 회당 1천703만원을 기준으로 4회분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제작 계획서에는 회차별 주제도 담겼다. 당초 1회 주제는 '복지와 성장으로'를 예시로 제시했으며, 2회는 '서민을 위한 포용 금융(경제)', 3회는 '미래 세대를 위한 일자리(민생·청년)', 4회는 '지방 소멸 극복과 격차 해소(지역·균형)'로 구성했다.

그러나 지난 5일 공개된 첫 방송의 제목은 '소통'이었다.

KTV는 제작 계획서에서 프로그램의 방향을 진솔한 정책 소통에 뒀다. 계획서에는 "진솔한 분위기에서 대통령이 정책 결정의 고민을 나누고, 국민의 목소리도 통합적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적었다. 기대 효과로는 '일방적 홍보에서 탈피한 정책 소통 모델 제시' 등을 제시했다.

대통령과 진행자가 마주 보고 대담하는 형태의 가상 이미지도 제작 계획서에 포함됐다. 프로그램은 대통령과 진행자의 대화를 중심으로 정책 현안과 국정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청와대는 앞으로 2~3주 간격으로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KTV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방송된 30분 분량의 프로그램에서 손정은 전 MBC 아나운서와 마주 앉아 대담을 나눴다. 대화에서는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활용과 국무회의 생중계, 건강 관리 및 수면 시간 등이 다뤄졌다.

이 대통령이 출연한 '대통령의 Y' 첫 회는 5일 오후 9시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과 '이재명' 채널에 동시 공개됐다. 약 30분 분량으로 청와대 상춘재에서 녹화됐다. 소통을 주제로 SNS 활동과 국무회의 생중계, 전자발찌 제도, 대통령의 일상까지 폭넓게 다뤘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생중계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국무회의를 공개했으면 계엄이 가능했겠느냐"며 "대통령이 하는 공적인 일은 국민의 일인데, 주인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국무회의 생중계 도중 자살 관련 통계 데이터를 잘못 표현했던 논란에 대해 "그 화면에 있는 데이터를 제가 잘못 표현한 거다. 그것 때문에 공개를 안 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주변에서 SNS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리가 있다"면서도 "제게는 '왜 대통령이 현장에 가서 사람을 만나냐'는 얘기와 똑같이 들린다"고 반박했다.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수면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우려에는 "활동하는 게 많이 보이니까, 평정심을 잃을까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전혀 아니다. 잠은 충분히 잘 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