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4433표 vs 반대 4744표…기본급 2.6% 인상·일시금 600만원 담긴 안 무산
311표 차가 140일을 허물었다. 포스코 노조가 7일 실시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반대 4744표(51.69%), 찬성 4433표(48.31%)가 나오면서 합의안이 부결됐다.
전체 선거인 9424명 가운데 917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97.38%를 기록했다. 반대가 찬성을 311표 앞질렀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10월 30일 본교섭을 통해 기본급 2.6%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특별승호 3호봉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일시금에는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과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이 포함됐다.
명절상여금은 설과 추석에 각각 200만원과 기본급의 20%를 합산해 지급하고, 2028년부터는 기본급 연동 지급비율을 30%로 높이는 내용도 담겼다. 교대휴일수당 추가 지급과 상주·정비수당 2만원 인상도 포함됐다.
노조 측은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철강업계 불황으로 인한 상반기 영업이익 43% 감소와 비상경영 체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교섭 과정에서 노조는 기본급 7.1%를, 사측은 2.0%를 제시하며 맞서다 절충점을 찾았다.
올해 파업은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58년 만에 발생한 첫 파업으로 기록됐다. 노조는 지난 9월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해 48시간과 120시간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가 11월 2일 무기한 3차 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노사는 막판 교섭을 재개했고, 10월 30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 설명회 영상 댓글창에는 총파업을 주장하거나 합의안 내용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합의된 인상률이 노조 요구안에 미치지 못하면서 집행부가 투표 전 설명회를 여는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반발이 심화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 관계자는 "반대 의견이 많아서 재협상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사상생 이념을 바탕으로 경영여건과 직원들의 정서를 깊게 고민하여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도록 끝까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조가 추진한 K-노사문화 발전기금은 이번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은 관련 법률의 국회 통과 이후 노사 협의를 거쳐 추진하기로 한 상태였다.
노사는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재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6월 16일 교섭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30여 차례 실무·본교섭을 거쳐 마련한 합의안이 조합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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