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올 1~9월 비중국 배터리 시장 집계…CATL·BYD 합산 44.5%, 한국 3사 26%대로 하락
중국 밖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시대가 열렸다.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9월 중국 제외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26.7GWh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이 기간 상위 10개사 중 중국 업체 6곳의 합산 점유율은 43.1%에서 56.4%로 13.3%포인트 뛰었다.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만 44.5%에 달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한국 3사는 북미 수요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비중국 시장에서 2위를 지킨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고, 점유율은 21.5%에서 16.4%로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3사 합산 점유율은 20%대로 쪼그라들었다.
BYD는 비중국 시장에서 45.9GWh를 기록하며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8% 급증했다. 점유율은 8.0%에서 10.8%로 올라 3위에 올랐다.
글로벌 전체 시장으로 넓혀봐도 중국 업체들의 독주는 뚜렷하다. 올해 1~9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994.5GWh로 전년 대비 19.7% 증가한 가운데, 중국계 7개사 합산 점유율은 73.0%로 3.5%포인트 상승했다. CATL은 389.2GWh로 24.9% 성장하며 글로벌 점유율을 37.5%에서 39.1%로 끌어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81.9GWh로 0.7% 증가하는 데 그쳐 점유율이 8.2%로 낮아졌다. 북미 배터리 사용량이 44.9% 감소한 것이 성장세를 제한했다. SK온은 28.3GWh로 18.1% 감소하며 8위로 밀렸고, 점유율도 2.8%로 떨어졌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비중국 시장 점유율은 15.8%에서 27.7%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LFP 배터리는 중국 업체들이 주력으로 공급하는 제품으로, 한국 3사가 강점을 가진 NCM(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이 낮다.
SNE리서치는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기존 한국·일본 업체 중심 공급망에서 중국 업체와 직접 경쟁하는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LFP 제품 경쟁력,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급 확대를 기반으로 중국 외 지역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CATL은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9월 22일 첫 2개 라인 시험 생산을 시작했으며, 유럽에서만 143.7GWh 중 96.8GWh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 거점을 갖추며 한국 3사의 유럽 시장 방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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