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여의도서 1만5천명, 민주노총 숭례문 일대서 1만8천명…자유통일당·대진연도 집회
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양대 노총 조합원 3만 명 이상이 거리로 나와 초광역권전략산업특구법안 철회를 요구했다. 같은 시각 경복궁역 앞에서는 국민의힘이 전날 국회를 통과한 '조작기소 특검법'에 반발해 장외 규탄대회를 열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오후 2시 여의도 여의대로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천명이 참가했다. 집회에서는 65세 정년 연장의 연내 입법과 인공지능(AI) 시대 고용 안정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초광역특구법안에 대해 "노동시간과 노동권에 대한 예외를 확대하고, 노동관계법 적용까지 배제하려는 시도"라며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한 이재명 정부가 기업주권정부가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조법 2·3조의 현장 실현,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공공부문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도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3시 숭례문~시청역 일대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26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참가자는 1만8천명이었다.
이재진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초광역특구법안을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단지 재벌들의 배만 불리는 악법"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반도체 초과이윤과 추가 세수를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쓰고,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에게도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본대회를 마친 뒤에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청와대 방면으로 나뉘어 행진했다.
초광역특구법안은 여러 지방자치단체를 광역 경제권으로 묶고 각종 규제 특례와 지원을 주는 내용의 특별법이다. 양대 노총은 이 법안이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제외, 기간제 노동자 사용 기간 연장 등 노동권 후퇴 조항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재판취소 악법 강행처리 국민규탄대회'를 열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조광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와 국회 본관 앞 규탄대회에 이어 이날 도심 장외투쟁으로 대응 수단을 확대했다.
참가자들은 "이재명 재판취소 강력히 규탄한다", "이재명 범죄삭제 온 국민이 분노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취소하기 위해 특검법을 통과시켰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장동혁 대표는 법원 판사들에게 재판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도 오전 11시30분께 광화문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 약 1천500명은 이 대통령이 자신의 사건을 수사할 특검을 임명하게 됐다고 비판하며 재판 재개를 요구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보신각 앞에서 '대학생 1천인 선언대회'를 열어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등을 요구한 뒤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까지 행진했다. 보수 성향 단체 한미자유물결은 논현역에서 교대역 인근 특검 사무실까지 행진하며 이태한 특검의 사퇴와 부정선거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경찰은 세종대로·사직로 등 도심과 여의대로 일대에 가변차로를 운영하며 교통 관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고 차량 이용 시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청와대 앞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10일 같은 장소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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