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복궁역 앞서 규탄대회…9일·10일 청와대 앞 최고위·의총 예고
조작기소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 국민의힘이 서울 도심으로 나왔다.
국민의힘은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이재명 재판취소 악법 강행처리 국민규탄대회'를 열었다. 특검법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68표 중 찬성 167표, 반대 1표로 가결된 지 하루 만이다. 국민의힘이 장외 집회를 연 것은 지난 10월 3일 숭례문 앞 집회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집회에는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70여 명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민주주의 사망'이라고 적힌 근조리본을 달고 '이재명 셀프면죄 강력규탄', '이재명 재판재개 국민의 명령이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장동혁 대표는 단상에서 "범죄자 이재명이 전 국민 상대로 사기를 쳤다. 이재명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이제 탄핵만이 답이다. 당장 탄핵해서 끌어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외쳤다. 이 대통령이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신임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거론하며 "대장동 설계자에게 탈옥 프로젝트 설계까지 맡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 이재명이 탈옥범이 됐다. 탈옥한 죄까지 추가해 반드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한 사법부를 향해서도 "권력에 맞설 용기가 없다면 당장 법복을 벗어야 한다.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이재명 재판을 재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어제 민주당은 대통령의 재판 취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며 "명백한 의회 쿠데타"라고 규탄했다. "민주당은 특검으로 조작기소를 밝힌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헛소리다. 국민을 상대로 입법 사기를 치고 있다"고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검법의 구조적 문제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자기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를 스스로 임명할 수 있다.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이와 같은 노골적 헌법 파괴가 바로 내란이다.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내란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논란이 됐던 공소취소권 조항은 최종 법안에서 빠졌으나, 대통령이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권한은 그대로 남았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통령 재판을 삭제하려 한다면 우리는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 의석을 모두 삭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집회 참석 인원을 놓고 당과 경찰의 집계는 크게 엇갈렸다. 당 관계자는 15만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고, 경찰은 6천여 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력한 투쟁 카드를 꺼내 들겠다"며 "권력자가 자기 죄를 스스로 없애기 위해 국가기관을 동원하는 사태는 문명국가에서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 불참 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저희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9일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10일 같은 장소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연달아 연다. 소속 의원들은 대장동 등 상징성 있는 지역에서 1인 시위에도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10일 특검법이 공포되면 정당 추천 등을 거쳐 오는 21일께 특검이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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