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일 더 잘했는데…상사 신뢰는 24%로 뚝 떨어졌다

입력 2026-11-07 10:45: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독립 작업 시 신뢰도 68% vs. AI 보조 시 24%…회사 정책이 격차 좌우

챗GPT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한 직원은 스스로 일한 직원보다 상사의 신뢰를 크게 덜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 생성 이미지)
챗GPT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한 직원은 스스로 일한 직원보다 상사의 신뢰를 크게 덜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 생성 이미지)

챗GPT로 처리한 직원은 혼자 일한 직원보다 상사의 신뢰를 44%포인트 낮게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와 독일 WHU 오토 바이스하임 경영대학원 공동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The Leadership Quarterly에 발표한 연구에서, 직원이 혼자 과제를 완수했을 때 상사가 신뢰를 보인 비율은 68%였던 반면, 같은 결과물을 AI로 작성했을 때는 24%에 그쳤다.

연구진은 5개의 인센티브 경제 실험과 대학원생 실제 업씨 평가한 현장 연구 1건 등 총 6개 연구를 통해 대형 언어모델(LLM) 사용이 관리자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현장 연구에서는 대학원생의 AI 활용 비중이 높을수록 지도 교수의 신뢰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신뢰 하락은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니었다. AI 보조 직원은 업무 성과 평가와 기여도 인식, 승진 적합성 평가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AI 활용은 표절보다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과제의 중요도나 관리자의 AI 경험 수준은 이 신뢰 하락을 일관되게 줄이지 못했다. 즉 상사가 AI에 익숙하든 그렇지 않든, 업무 비중이 크든 작든 결과는 비슷했다.

회사 정책은 달랐다. 조직이 AI 사용을 명시적으로 장려했을 때는 신뢰 하락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을 만큼 줄었다. 반면 AI 사용을 금지하거나 명확한 정책이 없는 환경에서는 신뢰 패널티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히브리대학교 교수는 "AI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을 평가하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며 "직원이 AI를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더 나은 결과물을 내더라도 AI가 개입됐다는 이유만으로 상사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조직은 AI 도입이 기술적 과제인 동시에 심리적·관리적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든 연구는 히브리대학교 사회과학부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데이터 수집 전 연구 계획을 공개 등록하는 사전 등록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논문은 The Leadership Quarterly 37권(2026)에 수록됐으며, 2024년 8월 최초 접수돼 2026년 9월 게재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