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여파, 코스피 이틀 만에 10.98% 급락
전문가들 "우려 심리,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 진단
올해 9천선을 넘기며 '만스피'(코스피 1만) 시대를 기대하게 했던 코스피 지수가 고점을 찍은 지 4개월 만에 5천대로 추락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석권한 '블루 쓰나미' 쇼크로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연관 산업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산업·경제 전반에 타격이 우려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로 마감했다. 지난 4일 중간선거 결과가 알려진 이후 연속으로 하락하며 이틀 만에 624.11p(10.98%) 폭락했다.
미국발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번지며 반도체주 중심으로 '투매'가 일어난 영향이 컸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18만8천700원)와 SK하이닉스(113만2천원) 주가는 각각 전장 대비 6.35%, 10.44% 급락했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최대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인 텍사스주 등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경우,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호황에 늘어난 세수로 정부가 조성 중인 미래대응기금이나 낙관적인 반도체 산업 전망에 기댄 호남 반도체 팹 사업 추진에 차질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도체 산업 타격이 길어질 경우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경제 전문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국내 경제를 떠받쳐온 만큼 반도체 산업이 흔들리면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반도체 불황이 자칫 장기화되면 민간 소비 위축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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