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포용금융 종합평가체계 도입방안' 발표
iM뱅크 전 부서 내용 전달, 실무자 회의 정례화
NH농협·하나금융 등은 포용금융 전담조직 신설
은행권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포용금융 종합평가' 준비에 분주하다. 금융당국은 저소득·저신용자에게 제도권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포용금융 실적을 평가해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요청하면 화답하는 방식에서 전환해 금융사들이 자발적으로 포용금융을 강화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8일 iM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포용금융 종합평가체계 도입방안'이 발표된 이후 iM뱅크는 전 부서에 내용을 전달하고 새로운 평가체계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전략기획부를 중심으로 포용금융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실무자 회의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iM뱅크 관계자는 "당국에서 제시한 항목에 대해 어떻게 하면 평가를 잘 받을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은 내년 농협은행에 포용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그룹 차원의 포용금융 최고책임자(CIFO)를 도입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8월 CIFO를 선임해 전담조직을 운영 중이며, 매월 관계사 임원이 참석하는 포용금융협의회를 열어 주요 추진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추진위원회와 사무국을 설치해 은행·증권·캐피탈 전담 부서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KB금융은 지난해 신설한 KB국민은행 포용금융부를 중심으로 평가체계에 대응한다. 우리금융은 포용금융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기로 했다.
포용금융 종합평가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용금융 종합평가체계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평가 항목은 ▷중·저신용자 자금공급 ▷채무조정 ▷포용금융 관련 조직체계 ▷청년 자산형성 지원 등 사회적 배려 ▷상담·교육 등 비금융 서비스 등 5개 부문이다.
당국은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S)·양호(A)·보통(B)·미흡(C) 등 4개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매년 3월 공개한다. 상위 등급 은행에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을 최대 20% 경감하고, 반대로 최하위인 등급을 받으면 출연금 부담을 최대 20% 더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은 평판이 중요한 기관인 만큼 평가 결과를 공시하는 것만으로 유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iM뱅크는 취약계층 금리 감면·금융 지원 등 포용금융 규모를 연간 1조5천억원, 5년간 7조5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대 은행은 포용금융 목표를 연간 3조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등급이 나오는 데다 등급이 낮은 곳에는 부담을 준다고 하니 은행들이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며 "실질적으로 저신용자 대출이나 사회공헌 등 기존 사업을 지속하면서 당국이 제시한 기준에 맞추는 방향으로 실적 관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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