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4일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을 결정했다. 국립의대와 상급종합병원이 없던 경북 북부지역의 의료 환경을 바꿀 기회가 마련됐다. 의료 여건이 나쁘면 주민들이 떠나고, 인구가 줄면 의료기관도 외면한다. 국립의대 신설은 이 악순환(惡循環)의 고리를 끊을 중요한 계기다. 신설 의대는 정원 40명 규모로 2030년 개교를 목표로 한다.
의대 신설이 곧 의료격차 해소(解消)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재정 확보와 우수 교원 유치, 교육병원 건립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정부와 경북도는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과 단계별 추진 일정을 마련해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역에서 양성한 의사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처우와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기존 의료기관과 협력해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의대 유치는 '경북 북부권의 재도약'이란 시너지 효과로 이어져야 하겠다. 의대와 대학병원은 양질의 일자리와 인구 유입을 이끌 성장 기반이다. 여기에 5성급 호텔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산업단지 활성화와 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의료·바이오 연구와 산업을 연계하고 관광과 문화가 지역 소비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도청 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근 시·군의 교통망과 관광자원, 산업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광역(廣域) 발전 전략도 필요하다. 그래야 의대 유치 효과가 특정 지역에 머물지 않고 북부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국립의대 유치는 의료격차와 지방소멸을 해소하는 동시에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기회다. 정부와 경북도, 지역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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