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타운·필센·로건스퀘어 등 여러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소진, 전자투표기 1대로 버텨
미국 2026년 중간선거일인 3일, 시카고 전역의 투표소 여러 곳에서 종이 투표용지가 동나 유권자들이 수 시간씩 줄을 서야 했다.
투표용지가 바닥난 투표소는 업타운, 필센, 로건스퀘어, 올버니파크, 니어웨스트사이드 등 시내 곳곳에 분포했다. 일부 투표소는 당일 투표용지가 두 차례 이상 소진되는 사태를 빚었다.
시카고 시의원 다니엘 라 스파타(제1선거구)는 자신의 선거구 내 여러 구역에서 투표용지가 동났으며, 괴테 초등학교 투표소 두 곳은 오전 9시쯤 이미 용지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 투표소에서는 오전 11시 30분에 종이 투표용지가 소진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노블스퀘어의 한 투표소는 오전 9시 45분부터 종이 투표용지가 전혀 없는 상태가 이어졌다고 현장에서 확인됐다. 로건스퀘어의 한 구역에서는 투표용지와 전자투표기가 동시에 작동 불능 상태에 빠져 일부 유권자들이 아예 투표를 하지 못했다.
투표용지가 바닥난 투표소들은 남아 있는 전자투표기 한 대에 유권자가 몰리면서 대기 줄이 급격히 늘어났다. 로건스퀘어의 한 유권자는 오전에 투표소를 찾았다가 나중에 다시 오라는 안내를 받고 돌아갔으며, 재방문 후에도 한 시간 반을 기다린 끝에 투표를 마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가 투표를 마친 뒤 오후에 또다시 종이 투표용지가 동났다는 안내가 나왔다.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부 선거구가 서로 다른 의회 선거구로 분리된 구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터치스크린 전자투표기로 안내됐으나 처리 속도가 느려 지연이 심화됐고, 일부 유권자는 인근 조기투표센터로 이동을 안내받았다.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 줄리 메테아는 투표용지를 추가 인쇄 중이며, 투표 마감 전에 줄을 선 유권자는 모두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유권자연맹도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상황을 알렸으며, 추가 용지가 배송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혼란 속에서도 오후 4시 45분 기준 시카고에서 약 25만 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2022년 중간선거 같은 시간대에 기록된 투표 수는 약 22만 7,633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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