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정, 김성훈, 이상무, 심은신, 심경숙, 황인규, 유연희 지금/ 화니콤 펴냄
베트남 여행길에서 마주한 과거의 상처는 개인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까. 2026년 제18회 현진건문학상 작품집 '류와 나와 레'는 한국과 일본, 베트남의 역사가 교차하는 수상작을 비롯해 서로 다른 시대와 현실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상 작품인 배은정의 '류와 나와 레'는 외할아버지의 유언을 수행하기 위해 베트남을 찾은 주인공이 일본인 친구 메이, 현지인 가이드 레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 앞에서 개인의 기억과 역사적 책임이 맞물린다. 무거운 역사적 주제를 일상적인 대화와 유머로 풀어내면서도 기억과 망각, 책임과 화해의 문제를 쉽게 매듭짓지 않는다.
추천작 5편도 다양한 현실의 단면을 비춘다. 작품집은 개인의 삶에 스며든 역사적 상처부터 기술과 제도가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서로 다른 인물과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문학이 오늘의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기록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현진건문학상은 근대소설가 빙허 현진건을 기리고 지역문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정됐다. 224쪽,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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