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5·18을 왜?" '닥터X' 방영 중단 청원 등장하자…CP가 남긴 한마디

입력 2026-10-25 19:00:15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SBS 드라마
SBS 드라마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닥터X)가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뒤 방영 중단 요구에 휩싸였다. 책임프로듀서(CP)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렵지 않다"는 뜻의 문구를 올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닥터X' 6화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은 뒤 46년 동안 고통을 겪어온 환자 오상범(하성광)의 사연을 다뤘다. 오상범은 당시 어린 나이에 형을 잃었고, 머리에 박힌 총알 파편을 제거하지 못한 채 살아온 인물로 그려졌다. 당시 의료기술로는 파편을 제거하기 어려웠으며, 그는 이후에도 지속적인 통증과 환각에 시달렸다.

극 중 주인공 계수정(김지원)은 오상범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고 직접 수술을 맡게 된다. 다만 수술에는 사망이나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따랐다. 병원 내부에서도 수술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계수정은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방송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겪은 참상과 헬기 사격을 둘러싼 이야기도 등장했다. 오상범의 회상 장면을 통해 당시의 비극을 보여주는 한편, 사건 이후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피해자들이 감당해야 했던 통증과 정신적 고통을 함께 다뤘다.

방송 이후에는 역사적 사건을 드라마에서 다루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쟁이 일었다.

25일 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청원에는 'SBS 닥터 X 드라마 방영중단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극 중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5·18 관련 내용이 나와 많은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큰 틀에선 아픈 역사라는 점은 누구도 이견이 없겠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정치적 논쟁이 있는 5·18을 뜬금없이 드라마에 활용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5·18 민주화운동의 비극과 생존 피해자들이 겪어온 고통을 드라마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 이후에도 통증과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피해자의 삶을 다뤘다는 평가다.

한편, 이옥규 스튜디오S CP는 <닥터X> 6화가 방송된 지난 2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드라마 포스터와 함께 'no fear'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해당 회차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은 피해자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 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글까지 올라오자 나온 게시물이다.

논란 속에서도 <닥터X> 6화는 시청률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은 19.5%로 집계됐다. 올해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SBS <김부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