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학의 확산과 등암 배상룡'…대구향교서 학술대회 개최

입력 2026-10-24 21:01:17 수정 2026-10-24 21: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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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학연구원, 정기 학술대회 개최…등암 배상룡 의병 활동 등 4개 주제 발표

24일 대구향교에서 한강학연구원
24일 대구향교에서 한강학연구원 '한강학의 확산과 등암 배상룡'을 주제로 2026년도 정기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한강학연구원
24일 대구향교에서 한강학연구원
24일 대구향교에서 한강학연구원 '한강학의 확산과 등암 배상룡'을 주제로 2026년도 정기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한강학연구원

24일 오후 1시 30분 한강학연구원이 '한강학의 확산과 등암 배상룡'을 주제로 2026년도 정기 학술대회를 대구향교에서 개최했다.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학문을 아우른 한강학의 특징부터 스승의 가르침을 실천으로 옮긴 등암 배상룡의 의병 활동, 후손들의 학문과 영남 선비들의 교류까지 폭넓게 조명했다.

주제 발표에 앞서 개회식에서는 정재담 한강학연구원 이사장의 대회사, 감사패 수여 등에 이어 이어 이선하 대구향교 전교와 추경호 대구시장, 임인환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 등이 축사를 전했다.

정재담 이사장은 "등암 배상룡 선생은 한강 선생의 학문을 충실히 이어받아 영남 학풍을 한층 풍부하게 만든 인물"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한강학의 역사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지역의 깊은 정신문화 유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 발표는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김낙진 진주교대 교수는 '한강 정구에 의한 퇴계학과 남명학의 종합'을 통해 한강 선생이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학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학풍으로 발전시켰는지 분석했다. 두 학자의 학문적 장점을 아우른 한강 선생의 학문과 수양 방식에 주목했다.

배한동 경북대 명예교수는 '등암 배상룡의 학덕과 의병 활동'을 발표했다. 배상룡 선생은 임진왜란·정유재란·정묘호란·병자호란 등 국난 때 의병 활동에 나섰다. 발표에서는 병자호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한 행적과 함께 스승의 문집 간행, 연보 편찬 등에 힘쓰며 한강학을 후대에 전한 과정도 다뤘다.

남재주 한국국학진흥원 문학박사는 '일헌 정오석(逸軒 鄭五錫·1826~1869)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통해 정구의 후손인 정오석의 학문과 문학을 조명했다. 선대의 책을 읽고 후손을 가르치며 벗들과 학문을 논했던 그의 삶을 바탕으로 자기 수양과 도덕 실천, 분수에 만족하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의 가치를 살폈다. '몸은 수고로워도 마음은 편안하다'는 신로이심일(身勞而心逸)의 지향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장인진 한강학연구원 부원장은 '금대 이가환(錦帶 李家煥)의 산문을 통한 영남 사족 교류'를 발표했다. 이가환이 남긴 산문과 비문을 분석해 조선 후기 영남 선비들의 교류를 살폈으며, 정구의 강학처인 성주 사창서당의 옛터와 관련된 '한강유허서당비명(寒岡遺墟書堂碑銘)'의 작성자가 이가환임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선비들의 학문적 네트워크와 옛 문헌이 지역 학술사를 복원하는 데 지닌 가치를 짚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청주 정 씨 문목공 대종회 및 청장년회, 성산 배 씨 진사공파 서암문중, 청주 정 씨 대종회 등이 주관했고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대구광역시교육청, 매일신문사, 영남유교문화진흥원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