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파장…정부,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이어 공관원 일부 철수

입력 2026-10-20 14: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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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월8일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월8일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문제와 관련해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현지 공관원 일부 철수까지 결정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조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측의 전향적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친 공습 위협이 상존해 안전 확보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공관원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만 대사관 기능 자체는 유지한다.

◆대사대리 중심 외교 소통 지속…영사 인력은 전원 잔류

박두순 대변인은 "철수 시에도 대사대리를 중심으로 양국 간 필요한 외교 소통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사 업무 인력은 전원 잔류해 계속해서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대사관 폐쇄나 외교관계 단절 수준은 아니며, 일부 인력만 철수하는 형태다.

◆"전향적 조치 없다고 판단"…외교적 항의 의미도

공관원 철수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적 항의 의미를 담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두순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미 다양한 방식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도 전향적 조치가 없다고 판단해서 이런 조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현지 공습 위협과 공관원 안전 문제를 철수 사유로 들었지만,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문제 이후 우크라이나 측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판단도 이번 결정에 함께 반영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북한군 포로 송환 관련 정보를 한국 측에 사전 공유하지 않은 문제 등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한 바 있다.

이번 공관원 일부 철수 결정까지 이어지면서 한·우크라이나 간 외교적 긴장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